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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원작자 라마 작가 "김희선의 오랜 팬, 핑크 단발 변신 감동"

기사입력 2022.02.17 09:35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내일’의 원작자 라마 작가가 서면 인터뷰를 통해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오는 3월 첫 방송되는 MBC 새 금토드라마 ‘내일’은 '죽은 자’를 인도하던 저승사자들이, 이제 ‘죽고 싶은 사람들’을 살리는 저승 오피스 휴먼 판타지물이다.

라마 작가의 동명의 네이버 웹툰 원작으로, 다양한 시트콤을 집필한 박란 작가와 신예 박자경, 김유진 작가가 집필을 맡아 새로운 매력을 더할 예정이다.

영화 ‘재심’, ‘미스터 주: 사라진 VIP’ 등을 연출한 김태윤 감독과 MBC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 ‘카이로스’, tvN ‘마우스’를 연출한 성치욱 감독이 공동 연출한다.

라마 작가는 “감개무량하다. 드라마화 제안을 받기 전날까지만 해도 제 작품이 영상화 될 수 있으리라 기대하지 않았는데, 이렇게 좋은 기회로 드라마화 돼 그저 영광일 따름이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라마 작가는 각 배우들의 캐스팅에 대해 “처음 배우들의 캐스팅 소식을 접했을 때 정말 많이 놀랐다. 제가 만든 캐릭터들임에도 실제 사람이라고 생각했을 때 얼굴이 또렷하게 그려지지 않았는데, 배우들의 얼굴에 캐릭터의 이미지가 모두 담겨있어서 100%를 넘어선 싱크로율이 신기하게만 느껴졌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희선은 핑크 단발 헤어스타일과 레드빛 아이섀도 메이크업으로 파격 변신, 웹툰 ‘내일’ 속 구련 캐릭터의 실사판 비주얼로 화제를 모았다.

김희선의 변신에 대해 라마 작가는 “김희선 배우의 오랜 팬이기에 오랫동안 긴 머리를 유지하셨던 것을 알고 있다. 더욱이 핑크 단발과 붉은 아이섀도 메이크업에는 큰 각오가 필요함을 알고 있기 때문에 그의 변신이 더 감동적으로 다가왔다. 너무나도 높은 싱크로율에 배우 김희선이 아닌, 구련이라는 캐릭터 그 자체로 보여서 입을 다물 수 없었다”며 연신 감탄했다.

그는 “취준생 최준웅이 실제로 살아 숨쉬는 것 같은 로운 배우, 박중길의 특징 중 하나인 다크서클 메이크업을 하신 이수혁 배우, 5대 5 가르마 헤어스타일부터 의상까지 임륭구의 스타일을 흡수해 새롭게 재해석해주신 윤지온 배우까지, 온전히 캐릭터화 되기 위해 노력해주시는 배우들의 모습에서 작품에 대한 애정과 진정성이 느껴져 뭉클했다”며 배우들을 향한 깊은 감사를 표했다.

앞서 라마 작가는 드라마 ‘내일’ 촬영장에 커피차를 선물하고, 직접 방문한 바 있다. 그는 “촬영장에서 배우들이 너무나도 따뜻하게 환영해주고, 존중해 주셔서 큰 영광이었고 감사했다”고 인사를 전한 뒤, “실제로 배우들을 뵈니 6년 동안 매주 함께해왔던 웹툰 속 캐릭터들이 제 4의 벽을 뚫고 나와 제 앞에 서 있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생생한 후기를 밝혔다.

이어 라마 작가는 “특히 연기하시는 배우들의 모습에 기분이 참 오묘했다. 웹툰 작업 시 머릿속으로 그 캐릭터의 말투, 목소리 톤, 억양 등을 상상하며 대사를 쓰는데 신기하게도 상상해왔던 캐릭터들과 배우들의 연기가 일치해서 제 머릿속을 해킹 당한 줄 알았다. 온몸에 전율이 돋았을 정도”라고 전했다.

라마 작가는 “각 캐릭터들의 관계성을 어떻게 표현해주실지 기대된다”면서 가장 기대되는 장면으로 스틸로 선 공개된 바 있는 ‘위기관리팀의 첫 만남’ 장면을 뽑았다.

그는 “구련, 임륭구와 최준웅의 첫 만남은 작품의 시작이기도 하거니와, 캐릭터들의 성격이 압축돼 드러나는 장면이기 때문에 연출, 연기 등 모든 부분이 어떻게 표현될지 궁금하다”고 전했다.

라마 작가는 “임륭구 캐릭터의 서사 부분도 궁금하다”면서, “대사를 쓸 때 많은 공을 들였는데 출중한 연기력과 멋진 딕션, 목소리톤을 지닌 윤지온 배우가 제가 쓴 대사를 어떻게 리딩해주실지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라마 작가는 ‘내일’이라는 제목의 의미를 밝혔다. 그는 “‘내일’이라는 제목에는 세 가지의 뜻이 있다”고 운을 뗀 뒤, “죽음을 결심한 사람들이 아픔을 이겨내고 맞이하게 될 ‘내일’, 위기관리팀이 해야하는 일을 뜻하는 ‘내 일(나의 일)’, 그리고 다른 사람의 일을 ‘내 일’처럼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원작의 스토리를 짤 때 제목의 의미가 잘 드러낼 수 있도록 대사에서 직접적으로 언급을 하기도 하고 연출을 통해 주제의식을 보여주기도 하는데, 드라마로는 어떻게 표현될지 궁금하다”고 밝혔다.

라마 작가는 웹툰 ’내일’이 드라마화 될 수 있었던 것은 ‘죽은 자를 인도하던 저승사자들이 죽고 싶은 자들을 살린다’는 독특한 설정과, 실제 우리의 삶과 멀지 않은 에피소드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직접 겪지 않았어도 내 주변의 누군가가 겪은 경험이 있는, 또는 어딘가에서 들어본 적 있는 우리네 삶, 누군가의 드라마가 담겨있는 스토리에 공감과 위로를 받은 많은 분들 덕분”이라면서, “저보다 더 제 작품을 사랑해주시는 독자분들께 정말 감사드린다. 독자분들의 오랜 애정과 관심 덕분에 드라마화가 이뤄진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원작 팬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해 훈훈함을 선사했다.

라마 작가는 “2018년 드라마화가 확정된 후 감독님들, 작가님들을 비롯해 배우분들, 제작진, 현장의 수많은 스태프분들까지 정말 많은 분들께서 좋은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 그리고 원작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온전히 전달하기 위해 지금도 현장에서 노력하고 계신다. 때문에 원작보다 100배, 1000배 멋진 드라마가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원작 작가가 아닌 드라마 팬의 입장에서도 큰 기대가 된다”면서, “원작을 아껴주시는 마음만큼, 드라마 역시 많은 기대와 따뜻한 애정 부탁드립니다!”라고 당부했다.

‘내일’은 ‘트레이서’ 후속으로 2022년 3월 중에 첫 방송한다.

사진= MBC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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