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배우 손예진이 연기에 대한 부담감을 드러냈다.
16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내 머릿속에 OOO'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손예진이 게스트로 출연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유재석은 "앞자리가 바뀐다고 하지 않냐. 그럴 때 어떤 생각이 드냐"라며 물었고, 손예진은 "솔직히 제가 마흔이 될 거라고 상상해 보지 않았다. 20대 때는 빨리 30대가 됐으면 좋겠다. 거기까지만 생각해 봤다. 마흔이 되고 쉰이 된다는 걸 상상해 보지 않았다"라며 털어놨다.
유재석은 "진짜 맞는 이야기다. 완전 공감 간다. 마흔은 인생 계획에 전혀 없었다. 내가 50이 됐다. 빨리 30대가 되고 싶다고 하지 않았냐. 왜 30대가 되고 싶었냐"라며 궁금해했다.
손예진은 "20대 때는 뭔가 불안하고 연기도 너무 못하는 것 같고 잘하고 싶은데 안 되고 그래서 그때 당시에 활동하시던 제가 존경하는 선배님들 나이가 다 삼십 대 중반이었다. '나도 빨리 그 나이가 돼서 멋진 배우가 되고 싶다'라는 생각을 항상 했다"라며 털어놨다.
또 유재석은 "데뷔 후에 하나도 쉬지 않고 출연작만 30편이라고 한다"라며 밝혔고, 손예진은 "22년 했는데 30편 했으면 얼마나 많이 한 거냐. 하나도 안 쉰 것 같다. 여배우로서 여배우 영화가 많지 않다. 누구도 저에게 짊어지운 건 없는데 혼자 책임감을 가지고 계속 그렇게 했던 것 같다"라며 회상했다.
손예진은 "너무 쉬고 싶은데도 좋은 시나리오 보면 '이거 내가 해야 될 것 같은데?' 이렇게 되니까 계속 이렇게 된 것 같다"라며 덧붙였다.
유재석은 "한 인터뷰에서 '촬영 전 화장실에 손을 씻을 때면 마치 수술에 들어가는 의사가 된 기분이 들 때가 있다'라고 했다. 이거 무슨 이야기냐"라며 질문을 던졌고, 손예진은 "특히나 감정 신 찍기 전에는 혼자 마인드 컨트롤을 한다. 감정 신 같은 건 갑자기 나오는 즉흥적인 라이브한 것들이 중요하다. 계속 생각하면서 마인드 컨트롤을 하면서 화장실 갈 때 씻으면서도 경건해진다. 이번 신 잘할 수 있게 스스로 다짐을 한다. 그리고 정말 링 위에 오르는 권투 선수처럼 현장에 가서 최선을 다한다"라며 부담감을 드러냈다.
유재석은 "나름 우리는 큰 전쟁의 전투를 치른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녹화들이 있다. '이건 잘 되어야 하고 내가 해내야 된다' 그럴 때가 있다"라며 맞장구쳤다.
사진 = tvN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