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최민식이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를 촬영 중 토스트로 소소한 기쁨을 누렸던 순간을 전했다.
15일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영화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감독 박동훈) 온라인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박동훈 감독과 배우 최민식, 김동휘, 박해준, 박병은, 조윤서가 참석했다.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는 신분을 감추고 고등학교 경비원으로 일하는 탈북한 천재 수학자가 수학을 포기한 학생을 만나며 벌어지는 일을 담은 영화다.
최민식이 천재 수학자 이학성 역을 맡아 대한민국 상위 1%인 명문 자사고에서 친구들을 쫓아가지 못하는 수학 성적 때문에 고민하는 한지우를 연기한 김동휘화 호흡한다.
2019년 개봉한 '천문: 하늘에 묻는다' 이후 오랜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최민식은 "2년 만에 이렇게 영화가 개봉하게 돼서 인사드리게 됐다. 오랜만에 만나니 예비군 훈련에 참가한 것 같기도 하고, 정말 반갑고 좋다"고 웃으며 "늦게나마 여러분에게 선보일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인사했다.
이어 "'굿 윌 헌팅'이라는 영화가 생각났다. 그 영화를 볼 때마다 여러 학원 드라마가 있지만, 학원에 국한되지 않는 어떤 세상을 얘기하는 작품을 한 번쯤 찍었으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이렇게 만나게 됐다"고 작품을 향한 애정을 전했다.
또 최민식은 "학성은 외골수에, 수학에 대한 애정이 큰 사람이다. 그런 사람은 어떤 매력이 있을까, 그리고 그 사람이 학자로서의 나래를 펼치지 못하고 이데올로기와 정치적인 어떤 억압 속에서 얼마나 힘들었을까 생각했다. 그래서 남한으로 왔는데 남한에서도 역시 자기의 학문을 펼칠 수 없는 환경에 봉착하게 된다. 굉장히 시련과 시련을 거듭한 천재 능력자의 모습이다. 그런 모습을 굉장히 고민을 많이 했다"고 캐릭터를 만들었던 과정을 설명했다.
이어 "천재의 마음을 어떻게 이해하겠나. 그래서 제가 정말 좋아하는 것을 못하게 됐을 때의 안타까움으로 접근하려 했다. 그러니까 이해하게 되더라. 학성의 심리적인 부분을 많이 고민했다"고 덧붙였다.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촬영 현장을 통해 토스트와 커피로 하루를 시작하는 매력을 알게 됐다는 최민식은 맛집으로 알려진 유명 토스트 브랜드를 언급하며 "이 작품을 하면서 얻은 것이 있다면 아침에 토스트와 따뜻한 커피 한 잔을 먹은 것이다. 중독됐었는데, 이제는 끊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최민식은 "저희 영화가 딱딱한 수학에 관한 이야기는 아니다. 수학이라는 매개체를 통해서, 수학을 통해서 이어진 인연들이 이 세상을 향해 가는 따뜻한 이야기다. 요즘같이 힘들고 지친 시대를 살아가시면서 조금이라도 위로가 됐으면 하는 소박한 마음을 담았다"며 영화를 향한 관심을 당부했다.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는 3월 9일 개봉한다.
사진 = 쇼박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