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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돌아온 대배우 최민식…박해준→김동휘 "민식앓이" [종합]

기사입력 2022.02.15 12:10 / 기사수정 2022.02.15 12:10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최민식이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를 통해 오랜만에 스크린에 복귀했다.

15일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영화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감독 박동훈) 온라인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박동훈 감독과 배우 최민식, 김동휘, 박해준, 박병은, 조윤서가 참석했다.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는 신분을 감추고 고등학교 경비원으로 일하는 탈북한 천재 수학자가 수학을 포기한 학생을 만나며 벌어지는 일을 담은 영화다.

최민식이 천재 수학자 이학성 역을, 250대1을 뚫고 영화에 합류한 신예 김동휘는 대한민국 상위 1%인 명문 자사고에서 친구들을 쫓아가지 못하는 수학 성적 때문에 고민하는 한지우를 연기했다.


여기에 박병은이 대한민국 상위 1% 자사고인 동훈 고등학교의 수학 교사 근호 역으로, 박해준이 탈북한 천재 수학자 이학성의 유일한 벗 기철 역을 맡았다. 신예 조윤서는 한지우의 유일한 친구 보람 역으로 등장한다. 

2019년 개봉한 '천문: 하늘에 묻는다' 이후 오랜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최민식은 "'굿 윌 헌팅'이라는 영화가 생각났다. 그 영화를 볼 때마다 여러 학원 드라마가 있지만, 학원에 국한되지 않는 어떤 세상을 얘기하는 작품을 한 번쯤 찍었으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이렇게 만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박동훈 감독과의 첫 만남을 떠올리며 "소년 같고 수줍음도 많더라. 박동훈 감독에 대한 정보가 없었는데, 의도를 설명하지 않아도 느껴지더라"며 작품 안팎에서 느꼈던 따뜻했던 마음에 대해 얘기했다.

김동휘는 250대1의 경쟁률을 뚫고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에 합류해 최민식과 함께 호흡을 맞춘다. 

김동휘는 "오래 기다렸던 작품이다. 저를 처음 보시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이 영화를 찍은 지 2년 정도 돼서 사실 잘 기억이 안났는데, 오늘을 준비하며 다시 떠올려보니 기억이 난다. 여러분에게 따뜻한 느낌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오디션장에 최민식 선배님이 계셨다. 오디션을 보고 감독님께서 같이 하자고 해주셔서 참여하게 됐다. 선택을 받게 됐다"고 덧붙였다.


박병은도 "수학 교사를 연기했다. 이들의 목적은 좋은 학교를 가는 것이고, 저의 목적도 이들을 좋은 학교를 보내는 것 아닌가. 일단 유튜브에 있는 수학선생님들 강의를 많이 찾아봤다. 내용은 이해 못했지만, 그래도 선생님들의 그런 모습들을 보며 많이 참고했다"고 캐릭터를 만들었던 과정을 전했다.

'침묵' 이후 다시 한 번 최민식을 만나 반가웠다고 말한 박해준은 "강렬한 칼부림이 나오는 시나리오만 보다가 너무나 따뜻한 이야기여서 좋았다. 누가 나오시나 했는데, 최민식 선배님이 나오신다고 하더라. '침묵'이라는 영화에 함께 출연한 이후에 '민식앓이'를 하고 있었는데 선배님이 하신다고 하기에 더 좋아서 출연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신예 조윤서는 "보람 역을 정말 연기하고 싶어서, 오디션을 볼 때 피아노를 칠 줄 알아야 한다고 하셨는데 칠 줄 모름에도 칠 수 있다고 했다. 오디션에 합격을 하고, 실제로 하루에 6~7시간씩 피아노를 연습했다. 사람은 할 수 있다"며 웃었다. 이날 박해준을 비롯한 박병은, 김동휘, 조윤서 모두 최민식과 함께 작품에 출연할 수 있어 기쁜 마음을 드러내며 현장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단편 영화 '전쟁영화'로 제5회 대한민국영화대상 단편영화부문 최우수상, '계몽영화'로 제54회 아시아태평양 영화제 각본상을 수상한 후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로 첫 장편 상업 영화에 도전한 박동훈 감독은 "시나리오를 받고 어떤 장면이 하나 떠올랐다. '예의 바른 이야기'라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읽으면서 떠오른 장면이,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는 한 아이가 있고 그 아이의 부모 혹은 어른이 '네가 노력이 부족해서 이렇게 된거야', '네가 문제야'라고 다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아이가 좋아하는 것을 정성스레 차려놓고 이야기를 경청하는 그런 태도가 떠올랐다. 그러면서 자기의 이야기를 친절하게 하는 반듯함이 떠올라서 기분 좋았다"고 작품이 가진 따뜻한 배경을 설명했다.

또 "저희 영화 제목을 접한 후 소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떠올리실텐데, 그 소설의 작가가 실제 수학자였다고 하더라.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보면 주인공이 토끼굴에 들어가서 다양한 탐험을 하지 않나. 저희 영화에서도 신비한 모험을 만날 수 있다는 중의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어려운 내용이 절대 아니다. 수포자(수학포기자)였던 감독이 만든 영화다"라고 웃으며 영화를 향한 관심을 당부했다.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는 3월 9일 개봉한다.

사진 = 쇼박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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