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하지원 기자) 유튜버 송지아(프리지아) 소속사로 잘 알려진 효원 CNC에 전속 계약 해지 및 수익 미정산에 대해 민사 소송을 제기한 인플루언서 최석영이 입장을 밝혔다.
최석영은 지난해 3월 효원CNC를 상대로 3억원대 전속계약해지확인청구 소송을 냈다. 동부지방법원을 통해 재판이 진행 중이다.
최석영은 14일 엑스포츠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2019년 효원 CNC와 전속계약을 체결한 뒤 금전적 피해를 봤다. SNS 상품 홍보와 판매 위주로만 활동, 매니지먼트 부분에서 별다른 활동 지원도 받지 못했다"라고 설명했다.
3억 원 대의 금액을 청구한 것에 대해서는 "효원 CNC와 일하면서 낸 매출이 10억 원이 넘는다. 정확한 원가는 알지는 못하지만 효원이 제작한 제품 하나 정도의 원가를 대략적으로 알고 있다. 저한테 임의로 작성해서 준 공급가를 봤을 때 두배 가까이 차이가 나더라. 변호사와 함께 대략적으로 3억 원으로 측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석영은 "효원 측에서 투명한 정산을 하려면 제품 원가나 매입 계산서를 보여줘야 하는데 단 한 번도 공개한 적이 없다. 효원 측에서 자체 브랜드를 만들어 제품을 생산한 것이 있다. (제품 원가와 매입 계산서를) 바로 보여줄 수 있는데 보여주지 않았다. 지난 1년간 소송하면서 세 차례 투명한 정산을 요구했는데 단 한 번도 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소송 과정에서 효원 측이 제시한 자료들에 대해서는 "거래명세서도 엑셀 형태이지 업체의 도장이 찍혀있거나 한 게 없다. 이것 또한 투명한 정산을 위한 자료가 아니며 법원도 추가 자료를 제출하라고 한 상태다. 명백한 근거로 쓸 수 없는 자료를 주거나, 제출하지 않으면 세무사에 연락해서 받아낼 수 있는 상태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효원 측은 엑스포츠뉴스에 "지난 3년간 정산에 대해 투명하게 공유했다. 양측 모두 어떤 이의 제기도 없었다"며 "법원에 제출한 자료는 국세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이며 조작할 수 없다"고 밝히며 법원에서 요구한 자료들도 증거로 제출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반박했다.
또 ‘매니지먼트’ 활동과 관련해서 최석영은 "판매보다는 모델 일을 하고 싶었다. 3년이 넘는 기간 동안 모델 일이 없었고 한 건 있는 것도 페이가 없는 일이었다. 전속계약할 때는 잘해주겠다고 하더니 연결되는 일이 없더라. 고소하기 1년 전부터 매니지먼트 서포트가 잘 안 되는 것 같아 전속 계약 해지 요청을 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직원도 여러 번 바뀌고 인수인계도 안 되고 그만둔 줄도 몰랐다. 심지어 계약 기간 동안 혼자 프로필 사진 찍고 영업하고 다녔다. 매니저 지원도 안 해줘 걸어 다니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최석영은 "효원커머스에서 계약한 인플루언서가 많아서 저처럼 정산이 잘 안됐을 분이 계실 것 같다. 더 이상의 피해자는 없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효원CNC 측은 소송과 관련해 13일 공식입장을 내고 "최석영은 본사와 5년간 인플루언서 계약을 맺었다. 지난 3년간 정산에 대해 투명하게 공유했고, 양측 모두 어떤 이의 제기도 없었다. 그러다 지난해, 갑자기 계약해지를 요구했다. 본사가 책임져야 할 해지 사유가 없자 마치 정산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트집을 잡아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고 반박했다.
또 "최석영의 이런 악의적 행태에 대해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및 공갈 등의 혐의를 추가로 형사고소 했다. 고소인 조사에 성실히 임해 관련 증거를 제출할 계획"이라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사진=최석영 SNS
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