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수정 인턴기자) '신과 한판' 윤택이 사춘기 시절 후회되는 일을 고백했다.
13일 방송된 MBN 예능프로그램 '신과한판'에서는 지난 방송에 이어 '나는 자연인이다'의 MC 윤택이 출연해 과거 방황하던 시기를 회상했다.
이날 윤택은 "어렸을 때 방황을 많이 했었고 세게 했었다. 초등학교 때부터 농구 선수로 활동했고 초등학교 6학년 때 제주도에서 열린 전국체전에서 금메달을 땄다. 메달을 출전 없이, 앉아서 쉽게 땄고 이후 농구 명문 고등학교에 갔다"라고 말했다.
윤택은 "학교에 갔더니 잘한 애들만 모여 있으니까 너무 힘들더라. 이건 안 되겠다 싶어서 농구를 그만뒀는데 문제는 공부가 너무 어렵게 느껴졌다. 교실에 앉아있는데 이건 외계어였다. 심지어는 국어도 무슨 말인지 모르겠더라"라고 전했다.
그는 "선생님들한테 무시도 많이 받았다. 여러 가지 상황에 스트레스를 받으니까 자퇴를 하고 방황을 많이 했다"라며 "가출도 했다. 그때 부모님이 많이 우셨다"라고 밝혔다.
윤택은 "당시 엄마와의 관계가 너무 후회로 남는다"라며 "그때 저는 말도 못 할 정도로 너무 모자른 사람이었다. 사춘기에 이유도 없었다. 저조차도 이유가 알고 싶을 정도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소위 말하는 날라리였던 시절, 구두에 마음이 꽂혔던 시기가 있었다. 제가 아르바이트를 해서 구두를 샀는데 엄마가 제가 걱정이 되니까 그걸 숨겨놓으셨다. 그걸 신고 나가야 한다고 소리를 치고 난리를 치니까 엄마가 어쩔 수 없이 장롱에서 구두를 꺼내주셨다. 그때 왜 그랬을까 싶다"라 털어놨다.
윤택은 "그 신발이 뭐라고 꼭 신고 나가겠다고 했는지 모르겠다. 그때 당시에는 너무 무지했고 머릿속이 하얗고 미래도 없었다"라며 "그래도 아들 신발이라 차마 버리진 못하셨던 것 같다. 신문지로 꽁꽁 싸놓으셨더라. 결국에는 주셨는데 그때 상황이 생생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저를 채찍질하고 '정신 차려, 이 녀석아'라고 할 만도 한데 묵묵히 기다려주셨다. 저를 믿어주신 거다. 그게 가장 감사하고 죄송하다"라고 전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윤택은 "어머니는 제가 데뷔하고 한창 잘 나갈 때, 전성기 시절을 함께하고 제가 결혼해서 아들 낳는 것까지 보고 돌아가셨다. 어머니가 치매로 돌아가셨는데 나중에는 기억을 못 하시니까 제가 누군지도 모르셨다. 돌아가신 지 4년 되셨다"라고 밝혔다.
또한 "엄마를 생각할 때 가장 생각나는 게 엄마 생일이 정월대보름이다. 촬영 가서도 달이 너무 동그라면 엄마가 생각나면서 너무 보고 싶다. 시간이 갈수록 더 보고 싶어진다"라고 고백했다.
사진=MBN 방송화면
김수정 기자 soojk30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