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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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택 "IT 사업하다 신용불량자에 빚 7억…父 아파트도 날아가" (신과한판)[종합]

기사입력 2022.02.13 22:52 / 기사수정 2022.02.13 22:52

김수정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수정 인턴기자) '신과 한판' 윤택이 사업이 망해 신용불량자가 됐었음을 밝혔다.

13일 방송된 MBN 예능프로그램 '신과한판'에서는 지난 방송에 이어 '나는 자연인이다'의 MC 윤택과 이승윤이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윤택은 "제가 만났던 자연인 중에 가정을 버리고 산으로 온 자연인이 있었다. 촬영 중에는 모든 게 본인 잘못이라고 하셨는데 나중에 '이건 진실이 아니야'라고 하시더라"라고 말문을 열었다.

윤택은 "'그게 무슨 소리냐'고 물었더니 '사실은 내가 바람을 피운 게 아니라 아내가 바람을 피워서 이혼한 거야. 근데 내가 이걸 방송에서 밝히면 애들이 어떻게 살겠어'라고 하시더라"라고 전했다.

이승윤은 "저는 여성 자연인 분을 만난 적이 있는데 어려운 살림에도 아들 둘이랑 행복하게 살던 분이셨다. 근데 아들이 사고로 한꺼번에 사망했다고 하더라. 그 사연을 듣는데 너무 많이 울었다"라며 "자연인이 '최대한 오래 살아서 아들을 오랫동안 기억하고 싶다'고 하셨다"라고 말했다.

'나는 자연인이다'를 통해 많은 게 바뀌었다는 윤택은 "주말에 일을 하기보다는 가족과의 여가 생활을 우선시하게 됐다. 아이의 커가는 모습을 보고 싶더라"라며 "촬영이 없는 날에는 보통 아이와 함께 캠핑을 가고 아내도 좋아한다. 촬영 중 느낀 행복을 가족에게도 나누고 싶다"라고 밝혔다.

동기들에 비해 늦게 데뷔한 윤택은 "어렸을 때부터 꿈이 개그맨이었다. 개그맨이 되기 전에는 친형들과 IT 사업을 했는데 당시 강남 테헤란로까지 진출해서 대기업에도 투자를 많이 받았다. 인생의 단맛을 느끼고 있었는데 벤처사업에 거품이 빠지면서 순식간에 신용불량자가 되고 빚이 7억까지 늘었다"라고 고백했다.

윤택은 "회사에 직원들이 35명 있었는데 그때 당시에 꽤 큰 기업이었다. 미래에 대한 희망이 보이는 회사라는 평가를 받았다. 당시 개인 돈을 써가며 회사를 키워갔고 기술을 담보로 대출을 받기도 하고 그랬다. 거품이 사라지면서 회사를 살려야 하니까 또 빚을 지고 그랬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집에 빨간 딱지가 붙었고 그때 아버지 이름으로 되어 있는 아파트에 살고 있었는데 채무를 이행하지 못해서 집까지 날아갔다. 부모님께 행한 최고의 불효였다. 어머니가 이사갈 때 많이 우셨다"라며 "나는 뒷걸음칠 곳이 없다고 생각했다. 그 빚을 어떻게 갚겠냐. 여기서 죽을 바엔 내가 하고 싶은 걸 하고 죽자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그래서 대학로로 향했다는 윤택은 "가족들이랑도 연락을 다 끊었고 친구들도 안 만났다. 빚 언제 갚을 거냐는 추심 전화만 왔다. 정말 모든 걸 다 끊고 2년 동안 대학로에만 전념했다. 계속 대본 짜고 SBS 개그맨에 합격했다. 데뷔 후 7년 동안 빚 청산을 위해 노력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MBN 방송화면

김수정 기자 soojk30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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