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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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로 무너진 김태리·남주혁의 꿈…"포기하지 않을래" (스물다섯 스물하나) [전일야화]

기사입력 2022.02.13 07:05

백민경 기자

(엑스포츠뉴스 백민경 인턴기자) IMF로 청춘들의 꿈이 무너졌다.

12일 방송된 tvN 새 토일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 1회에서는 IMF로 꿈을 접아야 하는 나희도(김태리 분)와 백이진(남주혁)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집을 나선 나희도는 시위를 하는 사람들 곁을 지났다. 그는 "IMF인지 뭔지 때문에 세상이 시끄럽다. 사람들은 무언가를 잃어 가나보다. 그렇지만 나랑은 상관없는 어른들의 일이다. 나는 열여덟이니까"라며 천진난만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IMF는 나희도의 꿈 또한 좀먹었다. 나희도의 코치는 "IMF 때문에 학교 예산이 줄었고, 우리 펜싱부를 없애기로 결정했다"며 펜싱부 폐지 통보를 했다. 그는 "성적 못 내는 운동부들 줄줄이 폐부시키는 마당에 너희들 받아줄 학교가 있겠냐. 다들 다른 길을 찾으라"며 학생들이 펜싱을 그만두기를 종용했다. 

이에 나희도는 "이렇게 꿈을 뺏는 게 어딨어요"라며 분노했다. 그러자 코치는 "네 꿈을 뺏은건 내가 아니야. 시대지"라고 말하며 돌아섰다.

신문 배달, 만화방 등 여러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는 백이진의 모습도 그려졌다. 셋방에 입주하려는 백이진에게 집주인은 "총각이야? 대학생이야?"라고 물었다. 백이진은 "대학은 복학 못할 거 같다"고 대답했고, 주인 아주머니는 "IMF 때문에?"라고 추측했다. 1994년, 컴퓨터와 오디오 플레이어, 기타가 있는 넓은 집에서 사는 백이진의 모습과 창문이 깨진 셋방에 사는 그의 모습이 대조됐다.

나희도는 엄마에게 "태양고로 전학 보내줄 수 있어?"라고 물었다. 태양고에는 펜싱부가 있기 때문. 이에 엄마는 "잘됐네. 펜싱 그만두고 공부 해"라고 말했고,  나희도를 분노하게 만들었다. "재능 없는 거 증명하려고 펜싱 계속 하냐"는 엄마의 모진 말에 나희도는 "나 펜싱에 재능 있어. 지금은 슬럼프일 뿐 극복할 수 있어"라며 울먹였다. 

이 불똥은 신문 배달을 하던 백이진에게 튀었다. 나희도가 백이진에게 화풀이를 한 것. "난 그냥 화를 내고 싶었어. 화가 나니까"라고 소리치는 나희도. 이를 듣고 어이없는 표정을 짓는 백이진. 이 두 사람은 강렬한 첫 만남을 가졌다.

나희도는 강제 전학을 가기로 마음 먹었다. 동급생 폭행, 패싸움 등의 계획이 수포로 돌아가자, "확실한 불법이 필요하다"며 나이트 클럽으로 향했다. 미성년자 출입으로 경찰에 신고당할 계획을 세운 것.

그러나 나희도는 나이트 클럽에서 백이진을 만났고, 나희도가 미성년자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백이진은 나희도를 밖으로 이끌었다.

백이진은 나희도에게 "집에서 만화책이나 보지. 어울리지도 않는 날라리 흉내는 왜 내는데? 경찰서 가고 싶어?"라고 물었고, 나희도는 "경찰서 가고 싶어. 그게 내 계획이었어"라고 답했다. 

이를 들은 백이진은 "너 왜 법이 미성년자를 보호하는지 알아? 상상력이 부족하기 때문이야. 이런데 오면 네 인생에 없어도 되는 일, 없어야 되는 일이 생겨. 나쁜 일을 저지를 때 성인의 상상력과 미성년자의 상상력이 천지 차이라서"라며 화를 냈다.

이에 나희도는 "하루 아침에 꿈을 뺏겼어. 나는 펜싱이 계속 하고 싶어서 미치겠는데 엄마는 펜싱 그만두고 공부나 하해. 코치쌤이 그러더라. 내 꿈을 뺏은 건 자기가 아니라 시대래. 대체 시대가 뭔데 내 꿈을 뺏어"라며 울분을 토했다.

"시대는 충분히 네 꿈 뺏을 수 있어. 꿈 뿐만 아니라 돈도, 가족도 뺏을 수 있어. 오늘 네 계획이 망한건 내가 망쳐서가 아니라 틀린 계획이었기 때문"이라고 말한 백이진은 나희도를 만화방으로 이끌었다. 

백이진은 나희도가 좋아하는 만화책을 건네며 "나는 맨날 잃은 것에 대해서만 생각해. 근데 넌 얻을 것에 대해 생각하더라. 나도 이제 그렇게 해보고 싶어"라며 자신의 마음을 고백했다.

사진 = tvN '스물다섯 스물하나' 방송 캡쳐

백민경 기자 bet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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