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지영기자) '구마유시' 이민형이 1라운드 전승에 대한 각오를 드러냈다.
지난 12일 서울 종로 롤파크에서는 '2022 LCK 스프링' 1라운드 T1 대 젠지의 맞대결이 펼쳐졌다.
이날 T1은 젠지를 2대0으로 제압하며 8연승을 내달렸다. T1의 무패행진은 이어졌다. 1세트 불안했던 모습도 잠시 2세트 압도적인 경기력을 뿜어내며 승리를 가져갔다.
특히 제리를 선택한 이민형은 폭딜을 뿜어내며 라인전부터 압도적인 성장을 이뤘다. 이민형은 경기 후 진행된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팬들이 기대한 재밌는 경기는 아니었던 것 같고 나도 그런 거 때문에 많이 찝찝했다"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1라운드 전승에 대해 "앞으로 한발자국이라서 우리가 방심 하지 않고 집중만 하면 충분히 가능하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아울러 1라운드 마지막 KT전 각오로 "라스칼 선수나 라이프 선수 활약만 신경 쓰면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구마유시' 이민형의 인터뷰 전문이다.
> 젠지까지 꺾으면서 8연승을 내달리고 있다. 먼저 소감은?
일단 8연승 자체는 기쁜데 젠지 선수들이 코로나 확진을 받아서 경기 못 나오게 됐다. 팬들이 기대한 재밌는 경기는 아니었던 것 같고 나도 그런 거 때문에 많이 찝찝했다.
> 1라운드 전승도 코앞인데 실제로 가능하다고 보는가?
앞으로 한발자국이라서 우리가 방심 하지 않고 집중만 하면 충분히 가능하다. 하던대로 계속하면 몇 연승이든 가능하다.
> 특히 젠지가 예상치 못한 상황으로 긴급 콜업을 진행했다. 준비는 어떻게 했나?
솔직히 살짝 방심은 했다. 쉬울 거라고 생각했고 1세트가 의도치 않게 어렵게 되어서 살짝 반성해야 할 것 같다. 준비 같은 경우 우리 팀은 항상 상대보다는 우리 하던 플레이에 집중한다. 그러면 잘 풀릴 것으로 생각한다.
> '룰러'와의 맞대결이 화제였다. 만나보니 어땠나?
사실 리헨즈 선수가 나왔어야 이겼을 때 '아 내가 이겼다'라는 느낌이 들텐데 그게 아니라서 이번 대결은 무효다. 2라운드 때 제대로 이겨주고 싶다.
> 1세트 제리를 풀었다. 상대할 수 있다고 생각했나?
상대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풀었는데 챔피언이 너무 짜증 나서 2세트 때는 내가 썼다. 상대법은 아무래도 톰을 불러야한다.(웃음) 지금 열심히 찾는 중이다. 이것저것 시도를 하고 있지만 아직 확실하게는 못 찾았다.
> 1, 2세트 쵸비가 탑으로 올라가면서 라인스왑을 시도했다. 당황하지 않았는가?
예상했다. 우제가 처음 맞상대라 살짝 긴장하는 부분을 빼고는 상혁이 형이 잘해줄 거라고 생각해서 크게 신경 안 썼다.
> 2세트 드디어 제리를 꺼냈는데 구마유시의 제리는 어떻게 다른가?
요즘에 데프트 선수도 활약하고 쌈디 선수도 우리 팀 상대로 쿼드라 킬도 달성했다. 룰러 선수도 제리 하는 거 보니 잘한다. 다른 선수들보다 엄청 뛰어나다 이런 건 아니지만 그래도 제리 실력에 자부심은 있다.
제리로 좀 더 멋있는 장면을 연출하고 싶었는데 2세트는 일방적인 경기나 나와 그런 장면 안 나왔다. 앞으로 제리를 좀 더 쓸 것 같은데 멋있는 장면을 보여주고 싶다.
> 다음 경기가 KT전이다. KT전 각오는?
라이프 선수가 세트 등의 챔피언을 많이 쓴다. 예전에 라이프 선수에게 자르반과 세트에 당한 기억이 있다. 그거에 신경을 잘 쓰면 쉽게 이길 수 있다.
> KT전 가장 중점으로 경계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면?
색이 뚜렷한 팀이라 생각한다. 라스칼 선수나 라이프 선수 활약만 신경 쓰면 될 것 같다.
> 전 동료 '커즈' 문우찬과 오랜만에 만나는데
우찬이 형은 스타일을 알기 때문에 어느 정도 간파하면서 게임 할 수 있을 것 같다.
> 1라운드가 얼마 남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이번 시즌 만족하는가?
시간이 빠르다고 느껴진다. 지금까지 전승을 했고 잘해왔기 때문에 100프로는 아니지만 꽤 괜찮게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 최근 코로나19가 극심해진 가운데 건강관리는?
물을 많이 마시고 운동도 열심히 하고 밖에도 잘 안 나가고 있다. 그래서 코로나 걸릴 확률은 적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코로나가 빨리 끝났으면 좋겠고 지금 코로나 걸린 선수들도 다 건강해져서 수준 높고 재밌는 경기를 많이 보여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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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영 기자 wldud2246@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