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지금 우리 학교는'의 배우 유인수가 이재규 감독을 향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유인수는 11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스튜디오에서 열린 '지금 우리 학교는' 인터뷰에서 이재규 감독과의 인연을 밝혔다.
'지금 우리 학교는'에서 좀비보다 더 위협적인 존재가 돼가는 빌런 윤귀남 역으로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유인수는 지난 2016년 참가해 독백 연기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했던 제3회 SAC 청소년 연기 경연대회에서 당시 심사위원이었던 이재규 감독을 처음 알게 됐다고 말했다.
유인수는 "그렇게 감독님과 인연을 맺고, 감독님이 '나중에 학생물을 같이 하자'고 하신 적이 있었다. 그 당시에는 그 학생물이 '지금 우리 학교는'일 줄은 몰랐다"며 웃었다.
"좀비물이 될 줄도 몰랐다"고 말을 이은 유인수는 "당시에 그렇게 말씀을 해 주실 때 '진짜 감독님과 빨리 같이 작품할 수 있는 기회가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시간이 흘러서 정말 '지금 우리 학교는'을 할 수 있게 됐다. 감독님을 다시 만나고 촬영을 하면서 기분이 좀 이상하더라. 인연이 계속 이어질 수 있어서 기뻤고, 저의 연기 인생에 있어서 큰 도움을 주신 분이라고 늘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이재규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유인수와의 첫 만남을 전하며 "청소년 연기대회에서 연기하는 것을 보고 반했다"며 인상깊었던 순간을 말한 바 있다.
이재규 감독과의 미팅을 통해 윤귀남 캐릭터를 만나게 된 유인수는 "감독님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눴었다. 이야기를 하면서 저에 대해 파악해보려고 하신 것 같더라. 한두달 정도 기다리고 있었는데, 귀남 역에 캐스팅이 됐다"고 떠올렸다.
이어 "웹툰을 봤을 때 흥미로웠던 인물이라고 생각했었지만, 제가 그 캐릭터를 연기하게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었다. '귀남이를 연기하는 배우는 부담감이 크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제가 캐스팅이 돼서 많이 놀랐고 또 걱정도 많이 됐었다. 단순히 귀남이를 판타지적인 악인으로 그리지 말고, 학생이고 사람이라는 점을 놓치지 말고 가자고 하셔서 그 점을 항상 생각했다"고 얘기했다.
'지금 우리 학교는' 캐스팅 후 가족들 역시 이재규 감독에 대한 고마움을 밝혔다고 전한 유인수는 "부모님도 '이재규 감독님 작품이니 더 열심히 잘 준비해라'는 말씀을 많이 하셨다"고 웃으면서 "이번 작품은 특히 제가 더 많이 준비하고, 또 고민했었다. 그리고 또 감독님이 그런 의견들을 잘 수용해주셔서 감사했다. 지금까지 연기를 하면서, 제가 고민한 것이 이렇게 잘 전달되는 경험을 해 본 것이 처음이다"라고 뿌듯해했다.
"이재규 감독이 귀인 같은 존재다"라는 취재진의 웃음 어린 말에 유인수는 "맞다. 부모님 같은 존재고, 저희 가족 모두에게 귀인이다. 명절 때마다도 연락드리려고 하고 있다"며 쑥스럽게 웃어 보였다.
사진 = 매니지먼트 구, 넷플릭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