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백민경 인턴기자) '엄지의 제왕'에 매일 등산하는 89세 할머니가 출연했다.
8일 방송된 MBN '엄지의 제왕'에서 노르딕 워킹에 대해 소개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89세 '도봉산 왕언니' 신옥자 씨가 출연했다. 신옥자 씨는 매일 도봉산을 등반한다고 한다. 도봉산은 돌로 되어 산행 난이도가 높은 편. 등산을 좋아한다는 그는 "팔순 잔치도 산 정상에서 했다"고 밝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더욱이 놀라운 것은 신옥자 씨의 건강 상태. 관절염이 있고 무릎 연골까지 손상됐지만 병원에 갈 필요가 없다고. 의사 이수찬은 "통증이 없고 관절 가동성도 좋아서 치료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이 "무릎 주위 근육이 잘 받쳐주기 때문"이라면서 "이렇게 되면 병원은 문을 닫아야 된다"고 감탄했다.
실제로 신옥자 씨는 히말라야를 다섯 번이나 등반할 정도로 등산 애호가다. 암벽 등반에도 도전하고, 마나슬루, 에베레스트 등의 외국 명산에도 올랐을 정도.
그는 "처음에는 10m도 못 오를 정도로 몸이 안 좋았다"며 반전 과거를 공개,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20년 넘게 잠을 안 자는 약을 먹어가며 일에 몰두했기 때문. 나중에는 양말을 들 힘도 없을 정도로 악화된 건강 상태에 낙담하고 있을 때 어머니가 등산을 권유했다고 한다.
등산 비법을 묻는 질문에 신옥자 씨는 "등산스틱이 자식보다 효자"라고 답했다. 이에 의사 서재걸은 "노르딕 워킹을 하고 계신다"고 덧붙였다. 눈이 많이 오는 핀란드에서 시작된 노르딕 워킹은 무릎의 하중을 줄이고 전신을 잘 움직일 수 있게 하는 방법이라고. 그는 "지지대를 이용하기 때문에 관절을 보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만기가 신옥자 씨를 등에 업고 스튜디오 밖으로 모셔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신옥자 씨는 "등이 만기(?)하네"라며 감탄해 일동을 폭소케 했다.
사진 = MBN '엄지의 제왕' 방송 캡쳐
백민경 기자 bett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