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FC 바르셀로나가 수적 우위를 적극 활용하며 아스날을 제압하고 8강에 합류했다.
바르셀로나는 9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홈구장인 캄프 누에서 열린 '2010/201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아스날과의 2차전에서 3-1로 완승했다. 1,2차전 합계 4-3으로 아스날에 앞선 바르셀로나는 4회 연속 8강에 진출했다.
경기는 바르셀로나의 일방적인 페이스였다. 1-0 승리 내지 2골 차 승리가 반드시 필요했던 바르셀로나는 시작부터 경기 종료 때까지 일방적인 공세를 펼쳤다.
이에 아스날은 수비와 중원 사이를 좁히고 측면 미드필더가 적극적으로 수비에 가담하며 수비적인 운용을 펼쳤다. 그러나 수비 라인을 올려 바르셀로나의 공격을 오프사이드 트랩을 활용해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공격 축구에서 수비 축구로 탈바꿈한 아스날에 고전하던 바르셀로나는 전반 종료 직전 선제골을 뽑아냈다. 리오넬 메시는 전반 추가 시간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의 패스를 받아 마누엘 알무니아 골키퍼를 재치있게 제친 후 텅 빈 골문에 왼발로 차 넣어 1-0을 만들었다.
원정 다득점 원칙으로 이대로 끝나면 바르셀로나의 진출이 유력한 상황에서 바르셀로나는 뜻밖의 악재를 만났다. 후반 8분 바르셀로나는 세르히오 부스케츠가 아스날의 코너킥을 걷어낸다는 것이 자책골로 이어져 허무하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그러나 아스날은 스스로 자멸했다. 전반에 다니엘 알베스에 필요치 않은 파울로 경고 한 장을 받았던 로빈 판 페르시가 후반 10분 휘슬이 울린 상황에서 슈팅하며 시간을 끄는 행위를 하다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했다.
순식간에 흐름이 아스날에서 바르셀로나로 넘어왔고 바르셀로나는 후반 24분 사비 에르난데스가 이니에스타의 패스를 받아 역전골을 터뜨렸다. 역전에 성공한 바르셀로나는 2분 뒤 페드로 로드리게스가 로랭 코시엘니로부터 파울을 당해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키커로 나선 메시가 성공시켜 2골 차로 벌리는 데 성공했다.
아스날은 후반 안드레이 아르샤빈과 니클라스 벤트너를 투입하며 만회골에 나섰지만, 종료 직전 벤트너가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놓치며 슈팅 0개를 기록한 채 패하고 말았다.
[사진 (C) 문도 데포르티보 홈페이지 캡처]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