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물어보살'에 17세 고등학생 커플이 등장해 결별을 고민 중인 사연을 전했다.
7일 방송된 KBS Joy 예능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17세 커플 홍준기 군과 유다원 양이 출연했다.
홍준기 군은 "제가 곧 유학을 간다. 작년 5월부터 사귀었다"면서 "여자친구가 여름에 코로나19 확진이 됐었다. 그 때 잠깐 헤어졌었다"고 말했다. 유다원 양도 "그 때 잠깐 헤어졌다 다시 만났는데, 3월에 캐나다로 유학을 간다더라"고 얘기했다.
이수근은 "잠깐 헤어졌다가 다시 한국 오면 또 만나면 되는 것 아니냐"고 말했고, 홍준기 군은 "저희가 정말 예쁘게 만나고 있다. 헤어지기 싫다"며 출연 이유를 전했다.
유다원 양은 "같은 반인데 서로 몰랐다가, 준기가 반장선거에 나가는 모습을 보고 알게 돼서 좋아하게 됐다"고 말했고, 홍준기 군은 "이후 제가 고백을 해서 사귀게 됐다"고 얘기했다.
풋풋한 고등학생의 이야기에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이들의 말을 듣던 이수근과 서장훈은 어떻게 유학을 가게 됐냐고 물었고, 홍준기 군은 "저 혼자 유학을 간다. 제가 결정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이수근과 서장훈은 "어쩔 수 없이 가는 것도 아니고 자발적으로 가는 거면 헤어지겠다는 것 아니냐"고 당황했다. 이에 홍준기 군은 "저는 꿈도 많고, 성공하고 싶은 욕심도 있다. 영국에 어학연수를 잠씨 갔었는데, 외국 교육 방식이 저와 잘 맞더라. 원래 꿈은 의사였는데, 지금은 코로나19 시국이 되면서, 약을 만들어서 죽어가는 사람을 살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수근은 "(홍)준기는 성공이 더 중요한 아이다"라고 단호하게 말했고, 홍준기 군에게 "(유)다원 양과 헤어지기 싫어서 유학을 취소할 마음도 있냐"고 물었다. 이에 홍준기 군은 "이미 학비를 다 낸 상태다"라며 취소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수근은 "대한민국의 기술 발전을 위해서 네가 양보해라"며 "유학을 꼭 가겠다는 것 아니냐"며 얼마 정도 유학을 가냐고 물었다. "8년"이라고 답하는 홍준기 군에게 이수근, 서장훈은 "그럼 정리해야 한다. 고등학교 졸업 하고 대학 졸업할 때까지 아니냐. 그만해라"고 전했다.
유다원 양은 "중간에 헤어졌다 나중에 다시 만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말했는데, 준기는 헤어지면 남남이라고 하더라"고 속상함을 토로했다. 홍준기 군은 "저는 계획적인 성격이다. 10년 후까지 생각하는 스타일이다. 그 안에는 저희의 결혼 계획도 있다. 저를 기다려주면 꼭 성공으로 보답하고 싶다"고 털어놓았다.
이를 들은 이수근과 서장훈은 "사람 안 보이는데 장사 없다. 영상 통화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코로나19 시국이라 한 번 떠나면 어떻게 될 지 모른다. 장거리 연애는 반대다. 8년 뒤 너희가 어떤 사람으로 변할 지 너희도 모른다. 8년 뒤에 너희가 이 영상을 다시 본다면 스스로도 너무나 놀랄 만큼 많은 것이 변해 있을 것이다. 진짜 헤어지기 싫으면 유학을 가지 말아야 하고, 아니면 그냥 오늘 헤어져라"라고 현실적인 조언을 건넸다.
'무엇이든 물어보살'은 매주 월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
사진 = KBS Joy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