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노을 기자) 밴드 DAY6 원필이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 박진영에게 칭찬 받은 일화를 공개했다.
7일 오후 원필의 첫 솔로 정규 앨범 '필모그래피(Pilmography)' 발매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앞서 원필은 일정에 동행하는 스태프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솔로 활동 일정을 연기했다. 원필은 자가진단키트를 통해 음성을 확인했지만 PCR 검사를 받고 결과 대기 중이며,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일주일간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이날 간담회의 경우 지난 4일 미리 녹화돼 예정대로 송출됐다.
이번 앨범은 원필이 2015년 9월 DAY6로 데뷔한 이후 약 6년 5개월 만에 발표하는 첫 솔로 음반이다. DAY6와 그룹 첫 유닛 DAY6 (Even of Day) 활동을 거치며 쌓아온 음악 필모그래피를 집약했으며 솔로 데뷔 타이틀곡 '안녕, 잘 가'를 포함해 '지우게', '소설 속의 작가가 되어', '우리 더 걸을까', '외딴섬의 외톨이', '언젠가 봄은 찾아올 거야', '휴지조각', '늦은 끝', '그리다 보면', '행운을 빌어 줘' 등 총 10곡이 수록됐다.
타이틀곡 '안녕, 잘 가'는 왈츠와 블루스를 결합해 서정성을 극대화한 발라드 곡이다. 원필은 작사, 작곡을 맡았으며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춰온 멤버 Young K(영케이)와 작곡가 홍지상이 참여했다.
원필은 "제 입으로 말하기 부끄럽지만 타이틀곡을 들으시고 'JYP에서 나온 발라드 중 최고'라고 하셨다더라. 그 이야기를 듣고 진심으로 기쁘고 큰 힘을 얻었다"고 밝혔다.
이어 "정규앨범을 낼 생각은 하지 않았는데 의도치 않게 곡 수가 많아졌다. 회사에서도 좋게 들어주셔서 감사하게도 정규로 나왔다"고 첫 솔로가 정규 형태로 세상에 나오게 된 과정을 떠올렸다.
그룹, 유닛, 솔로 활동 모두 거쳐온 원필이 생각하는 각 활동 저마다의 매력은 무엇일까. 이에 대해 원필은 "가장 큰 차이점은 저의 목소리로만 이루어진 앨범이라는 것"이라며 "보컬적으로 신경이 많이 쓰였다. 데이식스나 유닛 활동할 때는 멤버들에게 의지할 수 있으나 솔로는 그렇지 못한 점이 가장 아쉽다. 대기하는 시간, 준비하는 시간에 장난치거나 함께 웃고 떠드는 게 행복한 시간이더라. 혼자 활동할 때는 그럴 수 없다는 게 많이 아쉽다"고 털어놨다.
또 "영케이 형은 먼저 솔로앨범을 만들었다 보니 저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했다. 언제나 그랬듯 대화를 엄청 나누면서 작업했다. 형과 작업할 때는 함께해온 시간이 있기 때문에 서로를 잘 알고 편하다. 가장 친한 친구이자 파트너다. 1415 오지현과 작곡가 심현은 중학생 때부터 가장 친한 친구들이다. 첫 솔로 앨범에 함께한다면 좋겠어서 협업했다. 어릴 적 기억을 떠올리며 작업하는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좋았다"고 도움을 준 이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원필보다 먼저 솔로 앨범을 낸 영케이와 도운의 응원도 큰 힘이 됐다고. 원필은 "이제 제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가 데이식스의 곡들"이라며 "솔로를 할 때는 저에게 맞는 게 무엇인지에 대해서만 생각하려고 했다. 멤버들 모두가 앨범 만드는 과정이 얼마나 힘든지 잘 알기 때문에 고생 많이 한다고 격려해줬다. 솔로곡을 냈던 멤버 중 도운은 '잘 해낼 거다'고, 영케이 형은 혼자 활동까지 했기 때문에 '부담 없이 마음 편히 활동하라'고 조언해줬다"고 멤버들과 돈독한 우애를 자랑했다.
이어 "밴드가 다수는 아닐 수 있지만 대중에게 우리만의 음악으로 인정받고 싶었다. 음악으로 납득시키고 싶었던 마음이 가장 컸다. 앨범을 발매한 후 곧바로 다음 앨범에 대한 고민을 시작했다. 더 좋은 음악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고, 더 나은 데이식스가 되는 게 목표인 만큼 더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연기에도 도전한 원필. 연기 활동이 앨범 작업에 영향을 끼치기도 했을까. "많은 도움이 됐다"고 밝힌 원필은 "항상 감정에 대한 걸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 과정을 구체적으로 접근하고 제 스스로에게 더 솔직해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타이틀곡 뮤직비디오에서도 직접 연기를 펼친 소감에 대해서는 "그간 연기 활동이 큰 도움이 됐다. 감정 이입하는 시간이 짧아지고 캐릭터를 이해하는 마음이 더 생겼다. 이런 감정을 느낄 수 있다는 게 행복하더라. 뮤직비디오를 찍을 때 수중 촬영도 처음 해보고 제대로 된 와이어 촬영도 처음이었다. 추운 날 바닷가에서 촬영도 했다. 특히 수중 촬영할 때는 '꼭 해내야만 한다'라는 마음이었다. 예쁘게 잘 나와 기쁘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편 원필의 첫 솔로 정규 앨범 '필모그래피'와 타이틀곡 '안녕, 잘 가'는 이날 오후 6시 발매된다.
사진=JYP엔터테인먼트
김노을 기자 sunset@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