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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과 박원장' 이서진 "♥라미란=원픽…다른 장르도 해보고파" [엑's 인터뷰③]

기사입력 2022.02.08 08:02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엑's 인터뷰②]에 이어) 배우 이서진이 라미란과의 호흡을 자랑했다.

이서진은 지난 14일 첫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내과 박원장'에서 주인공 박원장 역을 맡아 활약 중이다. '내과 박원장'은 초짜 개원의의 '웃픈' 현실을 그려낸 메디컬 코미디로, 진료실에서 의술과 상술 사이를 고민하는 박원장의 적자탈출 생존기를 그린다.

'내과 박원장'은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웹툰 '내과 박원장'(글/그림 장봉수)은 20년 경력의 전문의가 직접 그린 디테일한 스토리로 인기를 끌었다.

지난 7일, 온라인을 통해 엑스포츠뉴스와 만난 이서진은 '내과 박원장'에 대해 "사실 제가 그동안 한 작품 중에 제일 재밌고 편하게 하지 않았나 싶다"라며 애정을 뽐냈다.

이어 "어려웠던 거라면 특수 분장 하는 것. 그런 모습으로 촬영장에서 촬영장을 하는 것이 좀 어려웠다. 다른 건 재밌게 촬영했다"고 덧붙였다.

이서진은 '내과 박원장'을 통해 민머리 특수분장부터 여장까지 파격적인 변신을 시도했다. 이에 대해 그는 "저는 사실 변신했다고 생각 안 하고 제가 갖고 있는 모습 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 변신이라고 생각해본 적은 없다"고 말했다.

이서진은 "'내과 박원장'은 감독이 직접 대본을 썼기 때문에 저는 연출에 의존을 많이 했다. 대본의 감성이 젊은 층에도 맞다고 생각했다. 그런 쪽에 의존해서 했던 것 같다. 저는 내 나름대로 감독의 의도대로 잘 만들지 않았나 싶다"고 설명했다.

시청자들의 반응을 봤냐는 질문에는 "전 사실 댓글을 어떻게 볼지도 모르고 잘 보지도 않는다. 주변에서 이야기를 해 주면 아는 정도"라며 "'이렇게까지 하면 봐줘야 된다'는 말씀도 하시더라. 재밌는 댓글이라서 좋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서진에게 기억에 남는 애드리브를 묻자 "아무래도 코미디 장르다 보니까 감독의 컷 사인이 늦어지면 저희 배우들은 가만히 있지 않고 애드리브를 했다. 어떤 게 애드리브고 대사인지도 잘 모르겠다. 가끔 저도 욕을 더 심하게 한다든가, PPL도 대놓고 했지 않나. 그런 거에서는 애드리브도 많이 했다"라고 답했다.

이어 "저는 개인적으로 제 큰아들이 제 손등을 핥는 장면이 촬영하면서 너무 웃겼다. 저 뿐만 아니라 라미란 씨, 강훈이까지 웃음을 참지 못해서 NG를 많이 냈었던 생각이 난다"고 덧붙였다.

또 이서진은 "제가 다치고 와서 아내(라미란 분)가 제 다리를 붙잡고 우는 장면이 웃겼다. 그때도 NG가 많이 났었다. 라미란 씨가 너무 깊게 들어오고 애들도 막 웃고 그러는 바람에 촬영도 오래 걸렸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이서진은 극중 아내인 라미란과 찰떡 케미를 자랑했다. 박원장이 아닌 이서진에게 사모림(라미란) 같은 여자를 만난다면 결혼 의향이 있냐고 묻자 그는 "사모림 같은 여자와 사실 오래 살 수는 없을 것 같다. 방송으로 보니까 더 황당하더라. 사랑스러운 부분도 있긴 하지만 그것만 갖고 살 순 없지 않나. 그렇게 오래 갈 것 같진 않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라미란과의 끈적끈적한 부부 신에 대해서는 "찍기 전까지 다른 소리만 하다가 갑자기 찍는 거다. 테이크를 몇 번 가면서 이렇게 저렇게 하다 보면 그 수위가 더 세지는 것 같다. 제가 보기엔 더 센 것들도 있는 것 같은데 편집해서 나가는 것 같다"며 "둘 다 재밌게 하려고 찍다 보면 점점 바뀐다. 주변에서 웃음이 터지는 경우도 많았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공개 전부터 라미란이 원픽이라 말했던 이서진은 이번에도 "사실 라미란 씨는 제 원픽이었다. 항상 제가 작품을 할 때마다 라미란 씨랑 하고 싶었는데 이번에 같이 하게 돼서 좋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에는 코미디를 했지만 라미란 씨랑은 정극도 해보고 싶고, 스릴러 같은 것도 해보고 싶다. 라미란 씨하고는 앞으로도 좀 여러가지 다른 장르에서도 해봤으면 좋겠다. 코미디 쪽에만 잘한다고 알려져 있는 것 같긴 한데 제가 보기에 라미란 씨는 정극에서도 너무 좋은 배우라고 생각한다. 라미란 씨는 어떤 역할을 해도 잘 어울리고 그 역할에 잘 스며들 것 같다. 그래서 전부터 라미란 씨랑 호흡을 맞춰보고 싶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 이서진은 여전히 멜로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멜로를 하고 싶은 생각은 별로 없다. 멜로를 하려면 가슴에 뜨거운 것들도 있어야 하는데 그런 것들이 너무 식었다. 불씨를 살릴 수도 없을 것 같다. 힘들지 않을까 싶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서진이 생각하는 스스로의 코미디 점수는 몇 점일까. 이서진은 "제가 무슨 제 연기에 점수를 주겠나. 그냥 열심히만 할 뿐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코미디를 일부러 안 한 건 아니다. 제가 만족스러운 코미디 대본이 들어온 적도 없고 코미디 대본이 많이 들어오지도 않았다. '내과 박원장'처럼 약간 B급 감성의 코미디를 굉장히 좋아하는데 재밌는 코미디라면 얼마든지 할 의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후크엔터테인먼트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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