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배우 권나라가 ‘불가살’ 종영 소감을 전했다.
지난 6일 대단원의 막을 내린 tvN 토일드라마 ‘불가살’에서 권나라는 전생과 현생을 오가며 불가살 여인과 민상운 역으로 열연해 시청자들에게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민상운(권나라 분)은 동생 민시호(공승연)를 지키고자 고군분투했다.
‘불가살’ 최종회에서는 천 년 전 불가살 여인(권나라)과 단활의 가슴 아픈 사연이 밝혀졌다. 민상운은 자신이 떠날까봐 전전긍긍하는 단활을 향해 따뜻한 미소를 건넸지만, 곧이어 아련한 슬픔과 애정 섞인 눈빛을 내비쳐 의아함을 자아냈다.
위험에 빠진 민상운을 구하러 온 단활이 인간들을 모두 죽이자 그녀는 격노했고, 결국 단활과의 죽음을 선택하며 보는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권나라는 시시각각 변하는 불가살 여인의 감정을 디테일한 눈빛과 행동으로 표현해 안방극장을 매료시켰다. 특히 아기가 민상운의 손을 잡자 경이로움을 느끼는 순간과 단활을 향한 행복함 가득한 미소 뒤에 가려진 공허함을 밀도 있게 그려내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자랑했다.
이외에도 권나라는 고강도 액션을 선보여 보는 이들의 심장을 쫄깃하게 했다. 그녀는 고통스러워하는 옥을태에게 거침없이 다가가 주사를 꽂는가 하면, 옥을태와의 몸싸움에 두려워하면서도 물러서지 않는 민상운의 강인함으로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방송 말미 권나라는 민시호의 품에서 죽음을 맞이한 민상운을 그려내며 안방극장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오랜 시간이 지난 뒤 환생한 민상운은 의문의 사진을 전해 받고 찾아간 곳에서 지난 생의 기억을 잃은 단활과 재회, 그와 눈이 마주치자 자신도 모르게 눈물을 흘리는 애틋한 모습으로 긴 여운을 남기며 이야기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이렇듯 권나라는 뛰어난 해석력으로, 전생과 현생 속에서 혼돈의 감정선을 가진 민상운 캐릭터를 빈틈없이 재현해 열연을 펼쳤다. 권나라는 “‘불가살’은 값진 경험이었고 추억이었다. 상운이로 연기할 수 있던 시간이 정말 즐거웠고, 많은 분들이 상운이를 아껴주셔서 행복하게 지낼 수 있었다”라고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이어,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인사를 드리며, 앞으로 더 좋은 모습으로 찾아뵙겠습니다”라며 애정 어린 종영 메시지를 덧붙였다.
탄탄한 연기력으로 캐릭터의 밀도 있는 감정을 안방극장에 생생하게 전한 권나라가 어떤 새로운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곁에 돌아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tvN '불가살'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