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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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 양익준 "이유 없는 폭언·폭행…13년째 공황장애" (금쪽상담소)[종합]

기사입력 2022.02.05 00:50

김수정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수정 인턴기자) '금쪽 상담소' 양익준이 선배 배우에게 이유 없는 폭언을 당했음을 고백했다.

4일 방송된 채널A 예능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이하 '금쪽 상담소')에서는 영화배우 겸 감독 양익준이 출연해 공황장애를 고백했다.

이날 양익준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지옥'에 출연하게 된 계기에 대해 "연상호 감독이랑 저랑 2003년쯤부터 알고 지낸 사이다. 그때 연상호 감독이 애니메이션을 만들고 있었는데 저희 둘 다 무명 시절이었다. 서로 영화 이야기를 하면서 친해졌다"라고 밝혔다.

연상호 감독은 출퇴근 개념으로 작업을 하는 사람이다. 오전 9시에 출근하면 오후 5, 6시에 퇴근한다. 그래서 스태프들이 어리둥절해하다가 며칠 지나니까 우리 현장은 저녁의 삶이 있다고 좋아했다. 근로기준법이 생기기 이전부터 시간에 대해 칼 같은 면이 있어서 배우들이 너무 좋아했다"라고 말했다.

양익준은 "지금 너무 긴장이 된다. 약을 하나 더 먹고 왔어야 하는 건데"라며 "공황장애 약을 먹고 있다. 공황장애를 이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7년 정도 버텼다. 현재 공황장애를 겪은 지 13년 차"라고 전했다.

이어 양익준은 "공황장애를 오랫동안 겪고 있다 보니까 '이게 평생 가는 건가? 어떡해야 하지?' 하면서 절망도 오더라. 공황 장애가 오면 머리가 멈춘다. 단어나 문장 등 언어 구사 능력에도 문제가 생긴다. 혼자 우주에 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라고 덧붙였다.

공황장애가 시작된 시기를 묻자 양익준은 "제가 남들한테 쉽게 대해도 되는 사람으로 판단이 되는 건가 싶은 상황을 많이 만났다. '내가 너무 많이 웃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라고 운을 뗐다.

양익준은 "6, 7년 전까지 초등학생들에게 극존칭을 썼다. 중학생, 고등학생도 마찬가지였다. 나는 배려라고 생각했는데 다른 사람들에게는 부담이 됐을 수도 있고 저를 함부로 하려는 걸로 판단됐을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여럿이 있으면 타깃이 된다. 중학교 때 교실에서 싸움이 났다. 저는 인근에 앉아있었는데 한 친구가 의자를 들더니 저한테 내리치더라. 저는 아무 말도 안 하고 앉아있었을 뿐이었는데. 머리에서 피도 많이 났고 너무 큰 충격과 고통을 받았다"라고 털어놨다.

양익준은 "성인이 돼서도 마찬가지였다. 영화 관련 사람들과 가진 점잖은 자리에서 연기하는 나이 많은 선배님이 갑자기 오시더니 저한테 육두문자를 10분 동안 하더라. 제가 뭔가를 한 것도 아니었고 아무 이유도 없었다. 분위기가 불편해지니까 제가 자리를 피했는데 그때까지도 욕이 계속됐다"라고 고백해 충격을 자아냈다.

사진=채널A 방송화면

김수정 기자 soojk30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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