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8.27 17:24 / 기사수정 2007.08.27 17:24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맨유전 75분 출전, 맹활약 펼쳐'
'초롱이' 이영표(30, 토트넘)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전에서 출중한 기량을 발휘했다. 최근 2경기 맹활약을 통해 사실상 2007/08 시즌 소속팀 토트넘 핫스퍼의 붙박이 주전 자리를 확정 지었다.
이영표는 26일 자정(한국시간) 올드 트래포드에서 벌어진 맨유와의 원정 경기에서 주전 왼쪽 풀백으로 풀타임 출전했다. 이적생 가레스 베일과의 치열한 주전 경쟁이 예상 되었지만 베일이 왼쪽 윙어로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치러 경쟁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 이영표는 앞으로도 베일과 함께 왼쪽 측면에서 호흡을 맞추게 됐다.
그는 이날 경기에서 공격과 수비를 넘나드는 종횡무진 활약을 펼쳤다. 전반 5분 카를로스 테베즈에게 날카로운 태클을 가하여 공격을 끊은 뒤 전반 10분 나니를 철저히 마크하면서 경기 초반부터 수비에 두각을 나타냈다. 1분 뒤에는 베일과의 위치를 맞바꾸면서 디미타르 베르바토프를 향해 예리한 크로스를 올리는 등 왼쪽 측면에서 눈부신 공격 가담을 발휘했다.
그러나 전반 18분에는 베일과의 주고 받던 패스가 부정확하게 연결하면서 맨유에게 공격을 허용했던 게 옥의 티. 그러나 1분 뒤에는 이를 만회하는 듯 리오 퍼디낸드를 상대로 헛다리 짚기를 시도하면서 안정을 되찾은 뒤 수비 전환시에는 나니를 밀착 견제하여 공격을 끊는 재치를 발휘했다. 전반 41분에는 왼쪽 측면 돌파 과정에서 라리언 긱스의 반칙을 유도하는 폭발적인 기동력을 선보였다.
이영표의 맹활약은 후반전에도 계속 되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왼쪽 공간에서의 빠른 오버래핑으로 팀 공격의 첫 시작을 열었다. 후반 16분과 18분, 28분에는 크리스 이글스를 철저히 물고 늘어지는 대인방어로 공격을 끊는데 성공했다. 이영표는 팀이 0-1로 뒤진 후반 30분 교체되어 75분 동안 제 몫을 하고 라커룸으로 돌아갔다.
서형욱 MBC 해설위원은 이날 이영표의 활약에 대해 "이영표가 잘했다. 특히 베일과의 호흡이 잘 맞는다."라며 그를 칭찬했다. 이영표는 지난 18일 더비 카운티전에서 부상 이후 첫 출전하여 안정된 수비력을 뽐내며 팀의 4-0 대승을 이끌었다. 마틴 욜 감독이 더비 카운티전 이후 "이영표가 왼쪽 측면에서 공격을 잘 열어줬다.”라고 말할 정도로 그의 팀내 입지는 더욱 강화되었다.
한편, 이영표는 '스카이 스포츠'로 부터 평점 7점을 받았다. 스카이 스포츠는 이영표의 활약상에 '다시 견고한 모습을 보였다.(Solid show again)'라고 호평했다. 이영표는 이번 맨유전을 통해 베일과의 공존 해법을 찾으며 주전 입지를 더욱 강화했다. 프리미어리그 성공 스토리를 쓰는 그의 올 시즌 전망이 밝기를 기대한다.
[사진=이영표 (C) 토트넘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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