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함평, 박윤서 기자) "지금은 서로 간에 존중하고 소통하는 분위기다."
KIA 타이거즈는 지난 1일 함평 챌린저스필드에서 스프링캠프 출발을 알렸다. 훈련을 앞두고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김종국 감독이 선수단과 첫 미팅을 진행했다. 김종국 감독은 인사말을 전하기 전에 선수단에게 허리를 숙여 정중히 인사를 건넸다.
이어 김 감독은 "부탁드릴 세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항상 여러분 가슴에 있는 타이거즈라는 팀 이름을 생각하면서 팀 퍼스트를 생각했으면 한다. 개인 기록도 좋지만, 팀이 승리할 수 있는 플레이를 했으면 좋겠다. 두 번째는 지난 2년 동안 선수들 멘탈이 많이 약했는데, 항상 결과를 두려워하지 않고 공격적인 플레이를 했으면 한다. 마지막으로 서로 간에 존중하고 소통하는 문화를 만들고 싶다. 시즌 동안 세 가지를 이룰 수 있도록 부탁드린다"라며 당부의 말을 전했다.
그렇다면 수장의 폴더 인사는 어떤 뜻이 담겼을까. 2일 오전 훈련을 앞두고 만난 김 감독은 인터뷰에서 "지금은 서로 간에 존중하고 소통하는 분위기다. 선수들이 내게 '잘 부탁드린다'고 말하지만, 나도 선수들에게 '잘 부탁한다'는 의미다. 팀을 위해서 서로 간의 존중이 필요하다. 같은 평행선에서 봐야 한다"라며 진심을 드러냈다. 선수단을 향한 존중이 드러난 메시지였다.
김 감독의 외유내강 리더십이 돋보이는 자세이며 선수단과 호흡하는 방법이 뚜렷하다. 감독과 선수 사이에는 보이지 않는 벽이 존재할 수 있다. 하지만 김 감독은 벽을 허물고 언제든지 선수들과 교감할 준비가 되어있다.
앞서 김 감독은 취임식에서도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선수들과 가까이서 이야기를 나누며 단체보다는 개인적으로 대화를 많이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냉정함이 필요할 때는 단호한 태도를 보이겠다고 설명했다.
호랑이굴의 분위기가 후끈 달아오를 일만 남았다. 그동안 김 감독은 꾸준히 자신이 추구하는 야구와 팀이 지향하는 컬러 등을 공공연하게 표현했다. 존중과 소통이 공존하는 문화 속에서 선수들의 적극성과 노력을 유심히 지켜보려 한다. 사령탑의 레이더망이 바삐 가동되고 있다.
사진=함평, 김한준 기자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