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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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엔 화가 많이 났다"…최형우는 치욕을 잊지 않았다

기사입력 2022.02.02 14:16 / 기사수정 2022.02.02 14:24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함평, 박윤서 기자) KIA 타이거즈 최형우(39)는 지난 시즌의 치욕적인 결과를 잊지 않았다. 올해 기필코 부활을 다짐했다.

최형우는 지난 1일부터 함평 챌린저스필드에서 열린 스프링캠프 훈련에 임하고 있다. 이번 스프링캠프는 최형우에게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팀의 반등과 지난해 부진을 씻어내기 위해 담금질에 몰두할 시간이다. 2일 오전 훈련을 마치고 최형우는 취재진 인터뷰에 참석했다.

훈련 질문에 최형우는 "잘하긴 했는데 너무 추웠다(웃음). 생각보다 나쁘진 않았다. 다른 선수들도 준비를 잘해서 왔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전날 김종국 감독은 인터뷰에서 올 시즌 최형우의 좌익수 출전을 시사했다. 자주는 아니어도 한 번씩 기용하겠다는 계획. 이에 최형우는 "잘 안 될 수도 있지만, 준비를 잘해보려 한다. 작년에 감독님께서 준비 하라고 하셨는데 한 번도 안 나갔다. 올해는 한 경기씩 나갈 것 같아서 준비하고 있다. 훈련은 하던 대로 해보려 한다"라고 설명했다.

비시즌에 KIA는 베테랑 양현종이 복귀했고, 나성범을 영입하며 이상적인 신구조화를 구축했다. 양현종과 나성범이 팀에 가세하며 최형우는 어깨에 짊어진 부담을 덜게 되었다. 그는 "갈수록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후배들이 생겼다. 이후 대화가 통하는 후배가 왔고 (양)현종이랑도 예전부터 친했다. 든든하다. 재밌을 것 같다"라며 합류를 반겼다.

최형우는 지난해 아픔을 떠올리기도 했다. KIA는 창단 첫 9위로 시즌을 마감하며 자존심에 먹칠을 했다. 최형우도 10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33 12홈런 55타점을 기록, 명성에 걸맞은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못했다. 그는 "작년에는 나도 안 좋았지만, 화가 많이 났다. 상대팀한테 무기력하게 지고 그러니 아무리 순한 사람이어도 그런 상황에서는 화가 났을 거다. 엄청 짜증이 많이 났다. 다시는 그런 일을 겪으면 안 된다. 올해 좋은 기회가 왔으니 잘하겠다"라며 재기를 약속했다.

이룰 것을 다 이뤄본 최형우의 올 시즌 목표는 무엇일까. "웬만하면 모든 선수가 하는 대로 따라갈 것이다. 작년에는 심하게 늦었는데 올해는 선수들과 똑같이 초반부터 하던 대로 하려고 한다"면서 "우승을 하고 싶다. 팀이 상위권에 계속 있을 수 있게 하겠다. 처음 합류한 2017년에 한 번 우승하고 계속 내려갔다. 올해부터 앞으로 지속적인 강팀이 될 수 있게 만들겠다"라며 비장한 각오를 드러냈다.

사진=함평, 김한준 기자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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