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에서 김남길이 연쇄살인범 프로파일링 후 공개수배를 제안했다.
29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6회에서는 연쇄살인 사건을 마주한 송하영(김남길 분), 국영수(진선규), 윤태구(김소진)의 모습이 그려졌다.
앞선 방송에서는 충격적인 3건의 살인사건이 발생했다. 피해자들 주변에 살인을 유발할 만한 원한관계를 가진 사람, 전과자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 장소가 고급주택이었던 점, 살해 후 강도로 위장한 점, 불상의 둔기를 사용한 점 등 결정적으로 같은 등산화로 보이는 족적이 현장에서 발견됐다. 이에 범죄행동분석팀과 기동수사대는 집요하게 수사했다. 각각 다른 장소에서 오로지 살인을 목적으로 한 세 번의 살인. 범죄행동분석팀 송하영은 직감적으로 연쇄살인사건이 발생했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이날 종로구 황화동 노인 피살 사건 또 발생했다. 이전 사건과는 달리 방화를 시도한 점이 있지만, 역시 둔기로 피해자를 살해한 것은 똑같았다. 송하영은 "(살해도구로) 날카로운 것이 아닌 둔기를 선택했다는건 범인의 분노를 드러낸다. 돈이 목적도 아니고, 원한에 의한 면식범도 아니다"라고 말하며 생각에 잠겼고, '부유층 힘없는 자를 공격한 범인의 분노는 무엇에서부터 비롯된걸까'라고 속으로 생각했다. 또 송하영은 범인이 앞선 3건의 사건을 저지른 후 한달의 냉각기를 가지고 4번째 사건을 저지른 것에도 주목했다.
송하영은 살인범이 범행을 저지른 동네에 대해 "접근성이 좋다. 대중교통으로 이용하기 쉬운 곳이다. 용의자를 차량을 소지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고, 또 집에서 점퍼를 훔쳐서 나온 것에 대해 "혈흔이 묻은 옷을 감추기 위해서 점퍼를 훔쳤을 가능성이 있다. 설령 피묻은 옷을 입었다고 해도, 범행 장소가 아닌 이상 사람들이 인지하지 못했을 수 있다. 그리고 의외로 사람들은 남들에게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그리고 범인의 등산과 브랜드가 특정됐고, 또 몇 안되는 CCTV에서 범인의 뒷모습을 확보할 수 있었다. 이에 송하영은 경찰들을 향해 "공개수배를 해야한다. 9시 뉴스에 대대적으로 보도되게 해야한다"고 제안했고, 이에 경찰들은 "뒷모습만으로 공개수배를 어떻게 하냐. 들어오는 제보의 99%는 불필요한 제보일거다. 그러면 수사에 혼란만 줄 뿐"이라고 반대했다.
이에 송하영은 "세 번째와 네 번째 사건 사이에 냉각기가 길어진 이유는, 바로 언론 때문일거다. 언론에서 주목하기 시작하니까 자신의 범행이 발각이 될까봐 망설였던 거다. 범행을 잠시 망설였을 뿐 멈추지 않았다. 범인은 어느정도 자신의 범행과 수사 상황을 인지하는 자다. 지능적이다. 범인도 어디선가 보도를 볼 것이다. 언론을 주시하는 자다. 범행을 막을 유일한 방법이다"고 분석했다.
송하영의 짐작대로 연쇄살인범은 집에서 자신과 관련된 뉴스를 보고 있었다. 심지어 서점에서 해부학 관련 책을 찾아보며 미소를 지었다.
사진=SBS 방송화면
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