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고스트 닥터’가 뜨거운 인기 속에 반환점을 돌았다.
tvN 월화드라마 ‘고스트 닥터’는 점점 무르익어 가는 정지훈(차영민 역)과 김범(고승탁)의 브로맨스와 코믹한 전개로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특히 만났다 하면 으르렁대던 정지훈과 김범이 이제는 서로에게 있어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로 진전, 이들의 관계가 순탄한 날들로 가득할 수 있을지 놓쳐서는 안 될 ‘고스트 닥터’의 특별한 관전 포인트를 꼽아봤다.
# 차영민, 고승탁에게 닥칠 또 다른 위기는? ‘불안감 엄습’
8회에서 고승탁(김범 분)은 차영민(정지훈)이 빙의를 지속하면 목숨을 부지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그와 거리를 두려고 노력했다. 차영민은 고승탁에게 “이대로 손 놓고 죽을 날만 기다리느니, 난 내가 해야 할 일을 하고 싶고, 그러자면 네 도움이 필요해”라며 자신이 빙의하는 이유를 밝혔고, 우여곡절 끝에 두 사람의 공조가 다시 시작돼 시청자들의 뜨거운 환호를 불러왔다.
그러나 차영민과 고승탁의 관계를 의심하기 시작한 안태현(고상호)이 차영민이 작성한 오피 레코드(수술 기록지)를 들고 한승원(태인호)을 찾아가 이들에게 닥쳐올 위기를 짐작하게 했다. 과연 차영민과 고승탁의 공조가 들키지 않고 계속될 수 있을지 긴장감을 최고조로 이끌어냈다.
#차영민X고승탁, 서로에게만 빙의와 영접이 가능한 이유는? 갑자기 반응한 뇌파까지
오승조의 수술을 성공적으로 끝낸 차영민과 고승탁은 화기애애한 대화를 이어가는 것도 잠시, 서로에게만 빙의와 영접을 할 수 있다는 사실에 의문을 가졌다. 여기에 이미 차영민과 고승탁의 비밀을 알고 있는 오수정(손나은)은 물론이며, “너희 둘이 단단히 엮여있긴 한가보다”라는 병원의 지박령 테스(성동일)의 의미심장한 말은 이들의 관계를 더욱 궁금하게 했다.
뿐만 아니라, 재공조하게 된 차영민과 고승탁은 환자를 살리기 위해 이리저리 뛰어다녔다. 지난 방송 말미에는 또 다른 응급 환자를 위해 환히 웃으며 뛰어가는 두 사람이 손을 맞잡았고, 그 순간 차영민의 뇌파가 미세하게 움직였다. 그동안 깨어날 기미조차 보이지 않았던 차영민이 반응을 보인 이유는 무엇일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아직 해결되지 않은 사건+풀리지 않은 비밀들
오토바이남(이규현)이 깨어나면서 차영민의 사고와 관련된 모든 사실이 밝혀질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고스트일 때 했던 약속을 기억하지 못하는 오토바이남의 모습은 모두에게 충격을 안겼고, 고승탁이 직접 그가 자신에게 털어놓았던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과연 추후 오토바이남이 어떤 방법으로 사고에 관한 진실을 밝힐지 귀추가 주목된다.
그런가 하면, 딸 장세진과 아들 장민호(이태성)에 대한 남다른 부성애(愛)를 보여준 장광덕 회장(이문수)이 모든 걸 떠안고 세상을 떠나는 모습은 안방극장을 눈물바다로 물들였다. 그러나 장 회장이 죽은 뒤 모든 걸 빼앗긴 장민호가 장세진을 죽여버리겠다며 이를 가는 모습이 그려져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질 것을 암시하기도.
이밖에도 병원 내에 돌고 있는 고승탁의 소문을 듣고 어딘가 편치 않은 기색을 드러냈던 고재식(명계남)이 병원에 출동, 텅 빈 수술실 앞에 앉아 “나 왔네.. 자네 혹시 옆이 있나?”라는 말을 하는 동시에 그와 테스가 나란히 웃고 있는 모습이 스쳐 지나가 두 사람의 인연도 엿볼 수 있었다.
이렇듯 아직 풀리지 않은 각 인물의 사연으로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는 ‘고스트 닥터’는 전혀 다른 성격과 실력을 지닌 차영민과 고승탁이 점점 하나가 되어가는 이야기로 재미와 감동까지 모두 잡았다. 더욱이 ‘비범 형제’ 정지훈과 김범의 차진 호흡과 시도 때도 없이 펼쳐지는 두 사람의 티키타카가 코믹함을 배가하며 날이 갈수록 거침없는 인기 질주를 달리고 있다.
한편, '고스트 닥터' 9회는 오는 31일 오후 10시 30분, 10회는 2월 1일 오후 9시 10분에 방송된다.
사진=tvN '고스트 닥터'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