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4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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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토트넘, '8월의 악몽' 벗어날 팀은?

기사입력 2007.08.26 06:42 / 기사수정 2007.08.26 06:42

이상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8월의 악몽에서 탈출할 팀은?'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의 최대 관심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토트넘 핫스퍼의 부진 탈출 여부다. 

2007/08시즌 직전까지만 해도 각각 리그 2연패와 빅4 진입을 노렸지만 시즌 3경기 성적은 2무1패와 1승2패로 처참했다. '8월의 악몽'에 빠져버린 두 팀은 오는 26일 자정(한국시간) 맨유의 홈 구장 올드 트래포드에서 맞대결 펼쳐 침체의 늪에서 벗어날 채비를 하게 됐다.

맨유는 웨인 루니와 루이 사아 등의 부상에 이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3경기 출전 정지 등으로 어려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는 올 시즌 3경기에서 단 1골에 그치는 극심한 골 가뭄으로 이어졌다. 맨유 특유의 빠른 공격 전개는 이미 상대팀들이 간파하여 조속한 전술 변화 없이는 리그 2연패 달성이 힘들게 됐다. 토트넘전 시즌 첫 승 달성으로 부진의 돌파구를 찾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 직면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24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토트넘 전은 반드시 이긴다. 우리의 경기력으로 충분히 가능하다."라며 자신있는 반응을 보였다. 맨유측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퍼거슨 감독이 최근 성적 부진 속에서도 낙관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21년 동안 맨유 사령탑을 맡은 퍼거슨 감독의 능수능란한 지략과 위기 속에서 강해지는 '임기응변' 능력이 토트넘 전에서 본격적으로 빛을 발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것.

토트넘전에서는 이적생들의 맹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오언 하그리브스와 안데르손은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되었으며 특히 하그리브스는 토트넘전 주전 출전 가능성이 크다고 맨유 측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알려왔다. 빠르게 맨유에 적응중인 나니는 토트넘전 승리를 이끌 중요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며 카를로스 테베즈는 이적 후 첫 골을 쏘아 올릴 계획이다.

한편, 토트넘의 분위기는 심상치 않게 흘러가고 있다. 그래햄 로버츠 전 토트넘 감독은 24일 '스카이 스포츠'를 통해 "마틴 욜 감독은 맨유와 아스날에 패하면 경질될 것"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미 영국의 스포츠 언론을 통해 욜 감독의 경질 가능성이 종종 언급되고 있어 맨유 제압이 절실하게 됐다. 퍼거슨 감독이 "토트넘은 욜 감독을 돕기 위해 대단한 결심을 세우고 경기에 임할 것이다."라고 이번 경기를 전망하기도.

토트넘은 지난 18일 더비 카운티 전에서 4골을 쏘아 올려 시즌 첫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지난 경기에서 발휘했던 막강 화력을 앞세워 맨유를 울리겠다는 각오다. '베르바토프-벤트-로비 킨-데포'로 짜인 막강 공격진과 '말브랑코-제나스'가 주축이 되는 미드필더진의 활발한 공격 지원을 앞세워 맨유 문전을 두드릴 계획.

가장 기대되는 것은 토트넘의 왼쪽 풀백 이영표의 맹활약 여부. 더비 카운티 전에서 팀의 승리를 이끄는 숨은 공신이었던 그가 올드 트래포드에서 팀을 또 구해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영표는 맨유전을 통해 붙박이 주전 확보에 총력전을 펼칠 계획이다.

맨유와 토트넘은 오는 26일 올드 트래포드에서 펼쳐지는 결전을 통해 '8월의 악몽'에서 벗어나겠다는 각오를 세웠다. 과연 퍼거슨 감독의 맨유가 웃을지 아니면 욜 감독의 토트넘이 웃을지 세계 축구팬들의 시선은 올드 트래포드로 향하고 있다.

[사진=최근 경질설에 시달리는 마틴 욜 토트넘 감독 (C) 엑스포츠뉴스]



이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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