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잉글랜드 생활 적응에 어려움을 겪은 브라이안 힐이 스페인 복귀를 원하고 있다.
스페인 언론 문도 데포르티보는 26일(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의 유망주 브라이안 힐이 어떤 수를 써서라도 토트넘을 떠나고 싶어 한다고 전했다. 브라이안 힐은 지난여름 이적시장에 에릭 라멜라와 함께 스왑딜로 세비야에서 토트넘으로 합류했다.
언론은 "힐이 행복하지 않다. 그는 잉글랜드에서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서로 다른 문화에 애를 먹고 있다"라며 "또 토트넘 드레싱룸에서 힐과 만나는 선수가 아무도 없다. 에이바르가 그가 가고 싶은 행선지다"고 전했다.
토트넘은 힐을 영입하면서 2500만 유로(약 338억 원)의 이적료를 지급했다. 세비야에서 성장한 그는 레가네스와 에이바르에서 임대 생활을 했고 토트넘 이적 전까지 에이바르에서 2020/21시즌 리그 29경기 4골 3도움을 기록했다. 그리고 지난해 여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대표로 선발돼 로테이션 자원으로 활약했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힐은 큰 꿈을 안고 잉글랜드 무대에 입성했지만, 기회를 받지 못했다. 시즌 초반 교체로 적응기를 갖는 듯 보였지만, 지난해 10월 햄스트링 부상으로 고생했고 12월엔 코로나19에 걸려 컨디션 난조를 겪었다. 누누 산투 감독을 거쳐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팀을 맡고 있지만, 현재까지 힐의 자리는 마땅치 않다. 그는 모든 공식전 20경기에 나섰지만, 출장 시간은 단 756분에 불과하다.
여기에 힐의 자리에 토트넘이 아다마 트라오레 영입 역시 임박해 입지가 더욱더 좁아질 전망이다. 계약 기간이 2026년 여름까지 남아있고 아직 20세인 점을 고려하면 토트넘이 힐을 임대로 내보내 좀 더 경험을 쌓게 할 가능성도 있다.
사진=Reuters//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