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백민경 인턴기자) '공작도시' 수애와 이이담의 전세가 역전됐다.
JTBC 수목드라마 ‘공작도시’에서 윤재희(수애 분)가 남편 정준혁(김강우)과 아들, 그리고 아들의 생모로 밝혀진 김이설(이이담)의 화기애애한 모습을 바라보는 순간이 포착됐다.
먼저 공개된 사진 속에는 때아닌 비를 만나 놀이터에서 비를 피하고 있는 부자(父子) 정준혁과 정현우(서우진)의 다정한 한때가 미소를 부른다. 이어 그들 사이에 김이설이 우산을 들고 나타나면서 이상적인 가족의 형태를 완성 시킨다. 게다가 김이설이 그간 보기 드물었던 환한 웃음을 지으며 정준혁 부자를 맞이, 모르는 사람이 봤다면 가족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을 법한 풍경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어 그 광경을 바라보는 윤재희의 눈빛에서 많은 감정이 읽히고 있다. 자신을 도발하는 듯한 김이설의 기만에 분노하는 것처럼 보였다가도 일순간 쓸쓸함과 서글픔이 엿보인다.
특히 윤재희는 믿었던 김이설이 과거 정준혁과 부정한 짓을 저질렀다는 사실에 배신감으로 치를 떨었다. 더불어 윤재희가 자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비밀리에 입양한 아들 정현우의 생모가 김이설이었다는 충격적인 진실까지 접한 상황.
무엇보다 텅 빈 윤재희의 눈동자를 마주한 김이설의 비소가 전세 역전을 여실히 드러낸다. 그 동안 윤재희는 정준혁과의 이혼을 종용하며 그녀가 제 삶을 찾길 바랐던 김이설을 내내 외면했다. 급기야 제 곁에 형벌처럼 옥죄어 놓는 걸로 우월감을 만끽했다. 김이설은 그런 윤재희의 선택이 불러온 결과를 똑똑히 보라는 듯한 표정을 짓고 있다.
뿐만 아니라 서한숙(김미숙)은 김이설이 낳은 정준혁의 아이를 윤재희가 입양할 수밖에 없게끔 상황을 용의주도하게 꾸몄다. 결국 윤재희가 제 아무리 노력해도 서한숙의 발치를 벗어날 수 없다는 점을 온몸으로 체득시켰다. 이렇게 윤재희는 김이설에게 주도권을 빼앗기고 서한숙과 대치점에 서게 됐다.
한편 ‘공작도시’ 15회는 26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사진 = 하이스토리디앤씨, JTBC스튜디오
백민경 기자 bett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