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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해 우리는' 최우식♥김다미, '동상이몽' 나와주길 [종영]

기사입력 2022.01.26 11:50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완벽한 마지막회였다.

25일 종영한 SBS 월화드라마 '그 해 우리는'은 헤어진 연인이 고등학교 시절 촬영한 다큐멘터리의 인기로 강제 소환되면서 펼쳐지는 청춘들의 아찔한 첫사랑 역주행 로맨스다. '함께해서 더러웠고 다신 보지 말자!'로 끝났어야 할 인연이 10년 후 다시 얽히면서 겪는 복잡 미묘한 감정들을 그렸다.

마지막 에피소드, 최웅(최우식 분)은 국연수(김다미)에게 비행기 티켓을 건넸다. 또 국연수는 파리 본사행 제안까지 받았지만 할머니 걱정에 쉽게 마음을 정하지 못했다. 두 사람은 각자 '살아가는 것'과 '하고 싶은 것'에 대한 고민에 빠졌다.

연수의 대답은 "안 가"였다. 국연수는 망설이는 최웅에게 괜찮다는 확신을 줬고, 최웅은 꼭 돌아오겠다고 약속했다.

엔제이(노정의)와 최웅은 친구로 남았다. 무너져가는 최웅에게 엔제이의 진심은 큰 위로가 됐다. 이연옥(서정연)과 최웅, 김지웅(김성철)과 어머니(박미현) 모자의 서로 다른 고백은 눈물을 자아냈다. 엄마와 아들은 그동안 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털어놨다.

2년이라는 시간이 흐르고 최웅과 국연수는 다시 만났다. 정채란(전혜원)은 김지웅에게, 구은호(안동구)는 이솔이(박진주)에게 고백했다. 초여름 국연수에게 반했던 최웅은 "결혼하자"고 프러포즈했고, 두 사람은 부부가 되어 세 번째 다큐 촬영을 시작했다.

'그 해 우리는'은 꽉 닫힌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그렇지만 이들의 이야기는 완전히 끝난 게 아닌, 어딘가에 살아있을 것만 같은 느낌을 줬다. '그 해 우리는'은 '현실 연애'와 '영화 같은 로맨스'의 경계를 오갔다. 애정과 증오는 한 끗 차이라고 하더니 그 한 끗을 쥐고 흔들었다. 그리고 마지막엔 "알겠어. 그럼 뒤돌아 봐" 하는 환상을 이뤄주며 기억조작 드라마로 등극했다.

이 드라마는 사랑으로 가득했다. 최웅과 국연수의 사랑만이 아니라 부모 자식, 연인, 친구, 선후배 등 모든 관계에서의 사랑이 보는 이들의 마음을 건드렸다. 언제나 날이 서 있었던 연수는 곁에 있는 사람들을 바라보게 됐고, 자신조차 모르게 스스로를 괴롭혔던 최웅의 불면증은 사라졌다. 어머니를 피해왔던 김성철은 용서하지 않겠다면서도 더 살아보라고 입을 열었다. 최웅의 절친이 된 엔제이는 더 많은 사람들의 응원을 받는 스타가 됐다.

또 '그 해 우리는'에는 그 흔한 빌런이 존재하지 않았다. 빌런 없이도, 자극적인 장면이나 과격한 연출 없이도 '고자극 과몰입'을 이끌어냈다. 사랑을 쟁취하기 위해 상처를 주거나 억지로 뺏거나 협박하는 폭력이 없었다.

다큐도 세 번이나 찍었으니 최웅, 국연수의 다음 차례는 부부 예능이 아닐까? 과몰입을 유발한 '그 해 우리는' 종영에 "이렇게 된 이상 시즌2 가야지", "세 번째 다큐 삽니다" 등 애정 섞인 시청자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SBS 방송화면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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