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해 우리는' 노정의 "최우식♥김다미처럼 로맨스 하고파" [엑's 인터뷰②]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그 해 우리는' 배우 노정의가 쌍방 로맨스에 대한 욕심을 전했다.

25일 종영한 SBS 월화드라마 '그 해 우리는'은 끝났어야 할 인연이 10년이 흘러 카메라 앞에 강제 소환 되어 펼쳐지는 청춘 다큐를 가장한 아찔한 로맨스 드라마로 현실 연애를 그리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노정의는 '그 해 우리는'에서 온 국민이 사랑하는 최정상 아이돌 엔제이 역을 맡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노정의는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엑스포츠뉴스와 인터뷰를 진행하며 이야기를 나눴다.

극중 최웅(최우식 분)을 짝사랑하는 엔제이는 쿨하면서도 귀엽고 솔직하지만 밉지 않은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런 캐릭터를 구축하는 데 가장 신경 쓴 부분은 무엇이었을까.

노정의는 "선을 넘어가지 않는 묘한 부분. 그리고 좀 더 밝게 감정을 표현해내려고 신경을 썼다. 선을 잘못 넘으면 미운 캐릭터가 되기 쉽다고 생각했다. 엔제이는 미운 캐릭터가 아니다. 제가 잘못 표현을 하면 안 되니까 대본에 쓰인 그대로 잘 표현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감정선에 집중을 하려고 했다. 짝사랑을 할 때 열등감을 느낄 수도 있지만 상대를 정말 많이 좋아하고 배려한다면 한 걸음 물러날 줄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엔제이가 그걸 잘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 노정의는 최웅의 전시회에서 친구를 하자고 손을 내밀었던 장면을 언급하며 "좀 더 쿨하고 부담스럽지 않게 '옆에서 계속 응원할게요' 하지 않나. 그 신에서 좀 쿨하게 묻어나지 않게 하려고 노력을 했던 것 같다"며 "근데 꽃 무게가 생각보다 무거웠다"고 비하인드를 전하기도 했다.

마지막회 엔딩에 대해서는 "사실 엔제이로서는 아쉬울 수 있는데 저도 시청자 중에 한 명이기 때문에 시청자로서도 개인적으로도 마음에 드는 결말인 것 같다. 엔제이와 최웅이 친구로 잘 지낸다는 것 자체가 좋은 끝맺음을 한 것 같고 엔제이도 웅이를 통해서 성장의 성장을 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노정의는 최우식과의 호흡에 대해 "너무 좋았다. 너무 너무 재밌었다. 사실 오빠랑 붙는 신이 생각보다 많지는 않아서 좀 아쉬운 마음도 있다. 나중에 또 다른 작품에서 만난다면 좀 더 친근하고 편하게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엔제이는 처음부터 끝까지 존댓말을 하면서 선을 지키더라"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노정의는 좋아하는 대사로 "'사랑한다는 거 아니고 사귀자는 거 아니고 그냥 좋아만 한다구요' 그 말이 제일 좋다. 매력 있다"고 전했다.

도전해보고 싶은 장르는 무엇일까. 노정의는 이 질문에 "'그 해 우리는'"이라고 답했다. 그는 "시청자로서 팬으로서 너무 너무 좋아한다. 연수(김다미)와 웅이처럼 현실적인 연애 로맨스를 해보고 싶다. 아, 쌍방이어야 한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연애를 담은 드라마도 해보고 싶고 더 사랑스러운 것도 해보고 싶다. 또 아예 다른 장르물도 너무 좋다. 해보고 싶은 게 많아서 기회만 된다면 다 하고 싶다. 지금은 '그 해 우리는'에 빠져있기 때문에 로맨스가 1순위다"라며 귀여운 욕심을 드러냈다.

'그 해 우리는'을 통해 신인상을 거머쥔 노정의는 "신기하고 행복했다. 너무 너무 행복한 한 해로 마무리할 수 있었고, 좀 더 힘내서 2022년을 시작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너무 너무 감사할 뿐이다. 사람 노정의로서도 배우 노정의로서도 성장할 수 있었던 작품이다"라고 애정을 전했다.

이어 "'그 해 우리는' 덕분에 너무 좋은 상을 받을 수 있었다. 제가 좋아하는 배우분들이랑 좋은 작품을 할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하다. 그냥 처음부터 끝까지 다 감사한 작품이다"라고 덧붙였다.

노정의는 "(작품마다) 아예 다른 배우이고 싶다. 무슨 작품을 하든 간에 캐릭터와 이미지가 확실히 변하는 게 멋있다는 생각이 든다. 매번 관객들에게 새로운 배우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전하기도 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는 "가장 첫 번째로 생각하고 있는 건 빠른 시일 내에 좋은 소식으로 찾아뵙는 거다. 더 노력해서 좋은 작품에서 더 좋은 연기를 보여드리고 싶다. 그리고 올 한 해도 건강하게 보내고 싶다. 잊지 말고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엑's 인터뷰③]에서 계속)

사진=고아라 기자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