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하지원 기자) 배우 최우식이 '그 해 우리는'의 인기를 실감한 순간을 전했다.
25일 종영한 SBS 월화드라마 '그 해 우리는'은 헤어진 연인이 고등학교 시절 촬영한 다큐멘터리의 인기로 강제 소환되면서 펼쳐지는 청춘들의 첫사랑 역주행 로맨스다.
극중 최우식은 전교 꼴찌로 일러스트레이터로 성공하는 최웅 역으로 분해 김다미(국연수 분)과 현실적인 연애담으로 차원이 다른 설렘과 공감을 선사하며 호평을 받았다.
최근 최우식은 '그 해 우리는' 종영을 맞이해 온라인으로 엑스포츠뉴스와 만나 드라마에 관한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
'그 해 우리는'으로 4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 최우식은 "5개월 정도 촬영을 했는데 너무 즐거운 현장에서 재밌게 편안하게 연기했다. 여태까지 연기를 해오면서 느꼈던 좋은 현장들 중에 손꼽을 정도로 너무 편했고 마음 맞는 사람들도 많았다. 좋은 사람들과 좋은 과정을 그려낸 드라마다. 너무 감사드리고 많은 분들이 사랑해 주셔서 웅이와 더 잘 이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최우식은 '그 해 우리는'을 선택한 이유로 시나리오를 언급했다. 최우식은 "대본을 보고 이거는 안 할 수가 없었다. 너무 하고 싶은 욕심이 생기는 작품이었다. 너무 다양한 재미 요소들을 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 해우리는'은 넷플릭스 글로벌 5위까지 오르며 뜨거운 인기를 입증했다. 글로벌 인기를 체감하냐는 질문에 최우식은 "팔로우 수가 많이 늘었다"며 웃었다.
최우식은 "사실 피부로 와닿거나 그러진 않는다. 드라마 촬영이 끝나고 많이 돌아다니지도 않고 집 밖에 자주 안 나가고 있어서 그런 것 같다"며 "드라마를 처음 들어갔을 때부터 과정만 생각하고 들어갔다. 좋은 사람들과 좋은 과정을 그려내는 게 목표였는데 그거는 성공을 했다. 결과는 어쩔 수 없는 거고 맡기는 건데 좋은 결과가 나와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오랜만의 드라마 주연에 최우식은 막중한 부담감도 느꼈다고. 그는 "너무 다양한 시선들도 많고 리뷰들도 많다. 연령대도 많아서 부담감이 어마무시했다. 다미는 드라마로 잘했고 글도 너무 좋아서 저만 잘하면 된다는 생각이었다"고 전했다.
최우식이 생각하는 '그 해 우리는'만의 강점이 있다면 어떤 부분일까. 최우식은 "4계절을 다 담은 드라마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계절뿐 아니라 계절이 가지고 오는 인간이라면 느낄 수 있는 모든 계절에 연관되는 감정을 같이 보여주고 느끼게 해주는 드라마다. 아무래도 그런 점들이 한국 문화나 정서를 몰라도 한국의 여름, 겨울을 많이 느끼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연애와 관련된 모습들도 한국에선 저런 연애를 하고 저런 모습들도 있구나 하면서 많이 신선하고 재밌게 보이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가장 좋아하는 대사로는 국연수에게 "나 좀 사랑해 줘 부탁이야"라고 대사를 꼽았다. 최우식은 "웅이가 가지고 있는 트라우마가 있고 그 트라우마를 처음으로 연수에게 오픈하는 장면이다. 그런 장소, 상황에 있다는 것 자체가 너무 힘들 텐데 그런 말들을 하는 게 안쓰럽고 좋았던 것 같다. 연수한테 '넌 아무것도 안 망치니까 걱정하지마라'고 하는 것도 예쁜 대사였다"고 설명했다.
([엑's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매니지먼트 숲
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