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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용이 형과 더 가까이 지내라" '애제자' 향한 스승의 조언 [K리그 미디어캠프]

기사입력 2022.01.25 06:00 / 기사수정 2022.01.25 14:32


(엑스포츠뉴스 남해, 김정현 기자) 안익수 감독이 연령별 대표팀 시절부터 사제의 연을 맺어온 조영욱에게 짧고 굵은 조언으로 격려를 보냈다.

24일 남해 스포츠파크에서 FC서울의 2022시즌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 캠프가 진행됐다. FC서울의 안익수 감독, 그리고 '부주장 라인' 양한빈과 나상호가 참석했다. 

서울은 현재 남해에서 2차 훈련을 진행 중이다. 지난 새해 첫날부터 남해에서 서울은 2022시즌 도약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그런 가운데 서울은 네 명의 선수들을 대표팀에 내보냈다. 조영욱은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1월 전지훈련 명단에 발탁됐다. 그리고 이한범과 백종범, 이태석은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U23 대표팀 훈련에 소집돼 29일까지 훈련을 받는다. 

특히나 조영욱은 자신의 생애 처음 A대표팀에 발탁돼 눈길을 끌었다. 어린 시절부터 연령별 대표팀에 자주 부름을 받은 그는 연령별 대표팀 경기만 72경기를 소화했고 마침내 첫 A매치를 뛸 기회를 얻었다. 

조영욱은 전지훈련에 매진하며 기회를 기다렸다. 첫 경기인 아이슬란드전엔 기회를 받지 못했다. 같은 소속팀 선배 기성용은 자신의 인스타 스토리에 "연락 없는 영욱아 A매치 데뷔는 하고 와라 창피하니까..."라며 조영욱에게 연락했고 조영욱은 "제가 데뷔해야 자랑스러게 연락하죠"라며 답했다.

그리고 조영욱은 몰도바전에 교체로 꿈에 그리던 데뷔전을 치렀다. 거기에 그는 후반 추가시간 자신이 직접 얻은 페널티킥을 성공 시켜 데뷔전 데뷔골까지 터뜨렸다. 그는 "A매치에 데뷔하는 것만으로도 영광스럽다. 경기장에서 최선을 다하려 했다. 페널티킥을 얻었을 때 감독님께서 저보고 차라고 지시해줬다. 덕분에 자신 있게 찰 수 있었고 득점으로 연결돼서 좋은 전지훈련이었다고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나 조영욱의 대표팀 도전은 뒤에 예정된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벤투 감독은 조영욱을 비롯한 7명을 최종예선 명단에서 제외했다. 조영욱은 첫 A매치 발탁과 함께 중요한 경기인 최종예선까지 노렸지만 실패했다. 

연령별 대표팀 시절부터 서울까지 조영욱을 지도하고 있는 안익수 감독은 조영욱이 최종예선과 같은 중요한 경기에 대표팀 선수로 나서기 위해 어떤 점을 보완해야 할지 묻자 짧고 굵게 답했다. "최종예선에 참여하고 싶다면 (기) 성용이 형과 더 가까이 생활하면 된다."

조영욱은 일찍이 A매치 110경기, 월드컵 3회, 아시안컵 3회 출전에 빛나는 기성용의 행동 하나하나 따라 하려고 노력해왔다고 밝힌 바 있다. 이제 A매치 데뷔에 성공한 그는 2022시즌에도 대선배의 뒤를 밟으며 꾸준히 대표팀의 공격수 한 자리를 노린다.

사진=대한축구협회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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