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새 출발을 알린 KIA 타이거즈가 서서히 발톱을 드러내고 있다.
김종국 KIA 감독은 지난 19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나성범 입단식에 참석했고 기자회견에서 타선에 대한 견해를 전했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KIA는 FA 최대어 나성범과 새로운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를 영입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타선의 위압감과 무게감이 다르다. 자연스레 시선이 쏠렸던 부분은 타선의 라인업이다.
먼저 김 감독은 나성범에 대해 "포지션은 우익수로 정했다. 지명타자로 나갈 수도 있지만, 그 밖에는 우익수로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사실상 우익수 나성범-중견수 브리토는 고정 라인업이다. 공석인 좌익수 포지션을 두고 후보자들이 경쟁을 펼친다.
이어 타순에 대한 질문에 김 감독은 "나성범은 중심 타선에 들어갈 것이고 3번타자로 생각 중이다. 스프링캠프와 연습 경기를 해봐야겠지만, 다른 선수들과의 시너지 효과도 생각해봐야 한다. 확실한 건 아니지만, 3번타자로 생각하고 있다"라며 활용법을 밝혔다. 아직 스프링캠프도 시작하지 않은 단계이기 때문에, 선수들의 컨디션에 따라 타순은 유동적일 수 있다.
그러면서 수장은 KIA의 클린업트리오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이름인 최형우를 떠올렸다. 앞서 김종국 감독 취임식에서 최형우는 자신에게 어울리는 타순으로 6번을 꼽은 바 있다. 후배 타자들의 뒤를 받쳐 주고 싶은 베테랑의 마음이었다. 당시 최형우는 중심 타선을 이끌어 갈 타자로 나성범, 브리토 그리고 황대인을 거론했다.
최형우의 6번타자 이야기에 김 감독은 "그건 본인 생각이다(웃음). 코치진과도 대화를 해봐야 한다. 좋은 선수들이 나오면 최형우가 뒤에서 도와줄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선수들이 클린업트리오에 들어갈 수 있게 잘 성장해야 한다. 아직까지 최형우는 최형우다. 최형우가 중심 타선에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믿음을 보였다. 2022시즌에도 최형우가 클린업트리오의 한 축을 담당할 것이 유력하다.
중심 타선의 나머지 한자리는 브리토, 황대인 등 장타를 갖춘 타자들이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은 올해 젊은 야수들의 성장을 바라며 특히 황대인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나성범-최형우와 합을 이루며 발휘할 시너지 효과. 새롭게 구성될 호랑이 군단의 클린업트리오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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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