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수정 인턴기자) '동상이몽2' 장희정이 아버지에 대해 언급했다.
지난 17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에서는 배우 안창환♥장희정 부부가 합류해 일상을 공개했다.
이날 안창환과 함께 열심히 운동에 임하던 장희정은 "배우는 늘 준비돼있어야 한다. 기회가 언제 올지 모르는 거 아니냐. 물론 20년 넘게 기회가 안 왔지만"이라며 애써 웃어 보였다.
이어 "생각해 보면 18년 동안 연기를 하면서 정말 많은 것들을 해 본 것 같다"라고 회상했고, 실제로 장희정은 현대무용, 아로마테라피, 작곡 등 다양한 활동을 해 왔음이 알려져 놀라움을 안겼다.
잠시 말이 없던 안창환은 "나는 여보처럼은 못 산다"라며 웃었고, 장희정은 "여보는 즉흥적인 걸 잘하잖냐. 나는 늘 여보가 신기했다. 순발력이 정말 좋은 것 같다"라며 안창환을 칭찬했다.
또한 안창환에 대해 "겉으로는 드러내지 않는 성향인 것 같다"라고 덧붙이며 "나는 좀 걱정이 되는 게 작품을 하게 돼도 연습 시간이 충분히 필요하다는 거다"라고 털어놨다.
이에 안창환은 "여보는 1시간만 있으면 될 것"이라며 장희정을 위로했고, 장희정은 "물론 현장에 나가면 또 다르겠지만, 확실히 아이를 낳고 기억력이 안 좋아졌다"라며 아쉬워했다.
안창환이 "여보가 전에는 빈틈없이, 완벽하게 하려고 하지 않았냐. 근데 이제는 많이 내려놓은 것 같다"라고 말하자 장희정은 "내려놓지 않으면 살 수 없을 것 같았다. 계속 잡고 있으면 안 될 것 같았다"라며 울컥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장희정은 "연기 말고 다른 길을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연기를 너무 사랑한다. 근데 요즘에 상황 때문에 연기를 못 하게 되니까 '앞으로 연기를 못 할 수도 있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무서워지더라"라고 밝혔다.
이어 "아빠가 돌아가셨을 때도 연기 생각만 했던 게 너무 후회가 된다. '언제 이런 역할을 맡게 될지 모르니까 이 감정을 기억해야 돼'라는 생각이었다"라고 전했다.
장희정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도 "아버지가 제가 대학생일 때 돌아가셨다. 아버지는 사진작가셨는데, 늘 그 직업이 천직이라고 하셨다. 근데 저도 배우가 천직인 것 같다"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장례식장에서 사람들을 끊임없이 관찰하고, 감정을 생각하려고 애썼다. '아빠가 돌아가시면 이런 감정이구나' 하면서 연기를 배웠다"라고 고백했다.
사진=SBS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 방송화면 캡처
김수정 기자 soojk30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