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한휘준 인턴기자) 11세에 아프가니스탄을 탈출한 나디아 나딤은 새로운 인생을 살고 있다.
지난 17일 오전(한국시간) 스포츠 매체 ESPN은 최근 의사 자격증을 취득한 여자 축구선수 나디아 나딤을 집중 조명했다.
나디아 나딤은 11살 때 아버지가 탈레반에 의해 처행됐고, 이에 아프가니스탄을 탈출했다. 긴 여정 끝에 덴마크에 정착한 나디아 나딤은 2008년 덴마크 시민권을 부여받았다.
다만, 국제축구연맹(FIFA)의 규정에 의해 덴마크 여자 축구선수로 뛸 수 없었던 나디아 나딤은 덴마크축구협회의 노력 끝에 국가대표가 됐다. 그 이후 덴마크 여자축구 역사상 최초의 귀화 선수가 됐고, 2009 유로, 2013 유로, 2017 유로에서 활약했다. 이 기간 동안 덴마크 여자 축구선수로 무려 99경기를 소화했다.
나디아 나딤은 클럽팀에서도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2005년 팀 비호르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했고, 포르투나 예링, 포틀랜드 손스, 파리 생제르맹, 맨체스터 시티에서 커리어를 이어갔다.
ESPN에 따르면, 나디아 나딤은 축구 이외 분야에도 탁월한 재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는 프랑스어, 영어, 덴마크어 등 무려 11개의 언어를 구사할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오르후스 의과대학에 진학하여 의사 자격증까지 취득했다.
어려운 유년 시절을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축구선수로서 성공가도를 달렸고, 이젠 의사가 되어 다음 인생을 위한 멋진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사진 = 나디아 나딤 SNS
한휘준 기자 gksgnlwns25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