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슬 기자) ‘배드 앤 크레이지’ 위하준이 이동욱에게 20년 전 살인을 저질렀다는 과거를 털어놔 안방극장을 충격으로 몰아넣었다.
지난 14일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배드 앤 크레이지’ 9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3.8% 최고 5.6%, 전국 가구 기준 평균 3.4% 최고 4.7%를 기록했다. 남녀 2049 시청률은 수도권 평균 1.8% 최고 2.8%, 전국 평균 1.9% 최고 2.6%로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해 동 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케이블, IPTV, 위성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
류수열(이동욱 분), K(위하준)는 백영주(박서연)의 가스라이팅 주범이자 다크웹 배후에 관한 단서를 찾기 위해 20년 전 사건을 재수사했다. 그러던 중 고진동 마약범 살인사건에서 백영주 부녀 살인사건과 유사성을 발견했다. 아들 정윤호(정윤석)가 부친을 죽인 유력 용의자로 붙잡힌 며칠 뒤 성복준(장남부)이 체포됐고 그의 자택에서 흉기와 노란 우비가 발견된 것.
이 과정에서 류수열은 마치 20년 전 사건에 대한 진술 내용을 외운 듯 상세히 알고 있는 성복준을 수상하게 여겼다. 이희겸(한지은) 또한 당시 사건 담당 변호사로부터 한 사람에게 10년 넘게 편지가 왔다는 정황을 듣고 성복준에게 강한 의심을 품기 시작했다.
이후 류수열이 발견한 성복준 재소 당시 정윤호가 보낸 편지에는 성복준이 대본처럼 외웠던 살인 정황이 고스란히 담겨 충격을 줬다. 정윤호의 가스라이팅에 세뇌된 성복준이 10년 동안 받은 편지 내용을 자신의 범행으로 착각, 조작된 기억이 만들어낸 가짜 범인이었던 것이다.
특히 류수열은 이를 통해 자신의 잃어버린 과거에 정윤호가 있었던 사실을 알게 됐다. 정윤호는 과거 부친의 폭행으로 자살시도를 하는 류수열에게 “살고 싶으면 나랑 같이 가자”라고 했던 청소년 쉼터 동반 입소자로 다크웹 배후 X로 밝혀지는 등 거듭되는 반전 속 긴장감 넘치는 전개가 펼쳐졌다.
그런 가운데 또 다른 살인사건이 발생했다. 용의자는 상담사 신주혁(정성일)이 백영주에게 피습당한 현장을 유일하게 본 심정훈(박민상)으로 현장 방문 당시 그는 죽어 있는 형을 바라보고 있었다. 하지만 심정훈은 형의 죽음에 별 다른 동요없이 “죽었으면 됐어요. 이제는 지옥이 없어졌잖아요”라며 자살 직전의 백영주처럼 동일하게 답변해 소름을 안겼다. 류수열은 이를 통해 과거 자신에게 “너나 나나 지옥 안 끝나. 그 인간들 없어지기 전에”라고 말했던 정윤호를 떠올렸다. 이후 류수열은 심정훈의 자택 앞 CCTV에 찍힌 기소연(이서)에게 수상한 낌새를 느꼈고 청소년 쉼터 화단 맨홀에서 그의 DNA와 심정훈 형의 혈흔이 나온 흉기를 발견했지만 기소연은 전 남자친구에게 폭행당해 혼수상태에 빠졌다.
심정훈과 기소연은 서로가 가장 증오하는 사람을 대신 살인해 지옥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교환살인을 약속했던 것. 이에 심정훈은 기소연이 형을 살해했을 때 사망 추정 시간에 알리바이를 만들었고 이제 남은 것은 기소연의 전 남자친구를 살해하는 것이었다.
그런 가운데 극 말미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져 시청자들을 패닉에 빠뜨렸다. 류수열의 무의식 속 베일에 가려져있던 1002번 방의 문이 오픈됐는데 그 곳에는 20년 전 류수열의 부친을 살해한 정윤호가 있었다. 이에 류수열은 “정윤호가 아버지를 죽였어. 다 기억났어. 내가 죽인 게 아니야”라며 자신을 옭아맸던 죄책감에서 벗어나게 됐지만 K의 뜻하지 않은 고백을 듣게 됐다. K의 얼굴이 돌연 피로 얼룩지더니 “내 애기 기억 안 나? 지금 이 모습이 내가 기억하는 내 첫 모습이야. 내가 사람을 죽였어”라며 자신의 과거 살인을 고백한 것. 급기야 K의 손에 누군가를 살해한 것으로 추정되는 정체불명의 칼이 들려 있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그런가 하면 현실에서는 류수열이 심정훈의 살인을 막기 위해 뒤쫓던 중 칼에 맞아 목숨이 위험에 처해 긴장감을 높였다. 과연 K가 고백한 살인 여부와 함께 10월 2일에 감춰진 진실은 무엇인지 ‘배드 앤 크레이지’ 10회를 더욱 궁금하게 만들었다.
한편 ‘배드 앤 크레이지’ 10회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친선전 생중계로 15일 휴방하며 오는 21일 평소 시간대보다 20분 앞당긴 오후 10시 20분에 방송한다.
사진=tvN
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