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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타겟형 공격수' 절실한 이유

기사입력 2007.08.23 00:06 / 기사수정 2007.08.23 00:06

이상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8월의 악몽, 슬기롭게 탈출할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8월의 악몽에 빠졌다. 시즌 초반 1무2패의 부진으로 프리미어리그 출범이래 이렇게 초반 성적이 낮았던 적이 없다.

가장 큰 문제는 3경기에서 1골 터뜨린 빈약한 공격력이다. 지난 12일 레딩전에서 25개의 슈팅을 날리고도 단 1골도 성공시키지 못한데다 웨인 루니는 왼발에 금이 가는 부상으로 2달간 출전할 수 없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지난 2라운드 포츠머스전에서 '박치기 퇴장'으로 3경기 연속 결장이 불가피하다. 당분간 차-포 없이 리그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현재 맨유 부진의 근본적인 문제는 공격에 있다는 게 중론. 최전방에서 공중볼을 제대로 처리해 루니와 호날두와 같은 주변공격자원의 도움 없이도 득점할 수 있는 타겟형 공격수가 없다는 말이다. 팀 내 유일한 타겟형 공격수 루이 사아는 지난 시즌 잇단 허벅지 부상으로 재활에 매달리고 있어 복귀 날짜도 불투명한 정도다.

물론, 맨유는 지난 시즌 우려를 깨고 뤼트 판 니스텔루이(레알 마드리드) 빈자리를 선수들의 장점을 십분 활용한 다양한 득점 분포로 리그 득점 1위(83골)를 차지했다.

그러나 올 시즌 들어서는 얘기가 달라졌다. 지난 시즌 고수한 빠른 공격 스타일을 충분히 상대팀들이 대비책을 마련한 것이다.  상대팀들은 타겟형 공격수가 없는 맨유의 약점을 간파하여 강력한 압박을 통해 맨유 공격진을 거세게 몰아내면서 맨유의 주 공격루트인 측면에서 이뤄지는 돌파를 적절히 봉쇄하고 있다.

그러나 맨유가 올 시즌 야심 차게 데려온 카를로스 테베즈는 실질적으로는 웨인 루니와 '로테이션 시스템(서로 돌아가면서 경기 출전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선수인 만큼 사아와 같은 해결책이 될 수는 없다. 테베즈는 170cm의 작은 키의 소유자.

맨유는 이 같은 위기 극복을 위해 이적 시장 마감을 앞두고 니콜라스 아넬카(볼튼) 영입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잉글랜드 '피플'지는 지난 19일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이 아넬카 영입에 관심이 있으며 볼튼은 이적료 1200만 파운드를 제시했다"고 전했다. 탄탄한 체격(184cm, 77kg)을 지닌 아넬카는 볼튼에서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으며 올 시즌 3경기에서 2골을 기록중이다.

맨유는 지난 시즌 도중 헨리크 라르손(헬싱보리 IF)를 10주 임대하여 공격력 강화를 꾀한 끝에 리그 우승의 기반을 마련했다. 타겟형 공격수 부재로 어려움에 빠진 올 시즌에는 어떤 방법을 통해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할지 궁금하다.



이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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