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8.22 02:17 / 기사수정 2007.08.22 02:17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황금세대+황금세대=?'
박성화호가 오는 22일 우즈베키스탄전을 시작으로 6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위한 닻을 올린다.
박성화 올림픽대표팀 감독은 이번 2008 베이징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좋은 경기력과 뛰어난 성적으로 베이징의 문을 두드리겠다는 각오를 내세웠다.
박 감독은 부임한 뒤 첫 선수소집에 청소년대표팀 출신 선수들을 대거 수혈했다. 2005년 청소년대표팀 감독 시절 키웠던 선수들과 U-20 월드컵에서 멋진 경기력을 펼친 선수들을 발탁, 경쟁을 통한 동반상승효과를 유도한다는 의도다. 공교롭게도 이들은 모두 각급 대표팀에서 '황금세대'로 불리는 유망주들로 이들이 주전경쟁을 통해 '백금세대'가 될지 주목된다.
젊은 축구 스타들이 즐비했던 2005년 청소년대표팀에는 박주영(서울)-김승용(광주)-신영록(수원)으로 짜인 황금의 공격 삼각편대가 있었다. 특히 2005년 초 카타르 8개국 친선 대회에서 물오른 공격력을 발휘하여 한국의 우승을 이끌었는데 박주영은 이 대회에서 9골을 넣어 신드롬을 불러 일으켰다. 리틀 베어벡호의 주축이었던 김진규(서울) 백지훈(수원) 이근호(대구) 또한 박성화호를 거친 영건들이었다.
박성화 감독은 지난 U-20 월드컵에 참가한 9명의 선수를 대거 발탁했다. '공격수 트리오' 였던 신영록과 하태균(이상 수원) 심영성(제주)을 포함해 부상으로 빠진 박주영 등의 공백을 메울 수 있는 기반을 다졌다. 최철순(전북)은 베어벡호에 이어 박성화호에서도 주전 왼쪽 풀백으로 기용될 예정이며 이상호(울산) 기성용(서울) 신광훈(포항) 또한 주전 자리를 넘보고 있다.
무엇보다 박성화호에 포함된 선수들은 하나같이 훌륭한 기술을 지녔다. 공격진을 맡는 신영록-하태균-심영성은 기술이 가장 좋은 선수로 평가받고 있으며 한동원(성남)은 유연한 볼터치와 능숙한 개인기를 발휘하는 선수다. 미드필더진에는 백지훈-오장은(울산)-이상호-기성용 같은 안정적인 개인 기량을 갖춘 선수들이 주축을 이루게 됐다. 수비진에 포함된 최철순과 신광훈은 테크니션 기질이 넘치는 수비수다.
박 감독이 의도하는 중앙공격에 비중을 두는 축구는 이런 기술이 부족해서는 결코 성공할 수 없는 만큼, 성인대표팀에서 능력부족을 내세우며 포기한 중앙공격이 올림픽대표팀에서는 빛날 수 있을지 관심의 대상이다.
박 감독의 감독데뷔전인 우즈베키스탄전은 내일 22일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다.
[사진=올림픽대표팀의 훈련 장면 (C) 엑스포츠뉴스 남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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