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수정 인턴기자) '동상이몽2' 황혜영이 서장훈의 말에 당황한 기색을 표했다.
지난 10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에서는 황혜영이 스페셜 MC로 출연해 남편 김경록과의 일화를 털어놨다.
이날 김구라가 "황혜영 씨랑 김경록 씨가 노래방에서 노래를 부르다가 서로 호감을 느꼈다고 한다"라고 알리자 김숙은 "이현이도 그렇다"라며 눈을 크게 떴고 김구라는 "가무가 맞았다는 거 아니냐"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황혜영은 "어떤 모임 때문에 만났었는데 그중 두 분이 썸을 타는 사이였다. 그날 모임이 사실 그 커플을 밀어주기 위한 자리였는데 저랑 제 남편이 제일 신났다"라고 말했다. 김숙이 "그러면서 둘이 썸 타게 된 거냐"라고 묻자 황혜영은 "그렇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현이는 "노래방에서 어떤 노래를 부르셨냐"라고 물었고 황혜영은 "너무 많이 불러서 기억이 안 난다"라며 "그때 제가 힐을 신고 있었는데 나중에는 힐을 벗고 맨발로 헤드뱅잉 하고 그랬다"라고 설명했다.
서장훈이 "그 시절 감성이 잘 맞았던 거 아니냐. 노래를 선곡하면 '어, 이 노래 아세요?' 하면서 신났을 것 같다"라고 예상하자 황혜영은 "그게 굉장히 중요한 것 같다. 그 사람이 나랑 감성이 좀 비슷하구나 이런 거"라며 공감했고 이현이 역시 "맞다"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현이는 "저는 노래방에서 임재범의 '고해'를 부르는 사람이 제일 싫다. 발라드 부르는 남자가 싫다"라고 말했고 황혜영은 "세상에서 제일 싫다. 너무 싫다"라고 인정했다. 이에 서장훈은 "보통 다 비슷하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서장훈은 "김경록 씨가 아이들을 너무 사랑하시는데 육아를 하시다가 산후우울증이 왔다고 한다"라고 운을 뗐고, 황혜영은 "제가 쌍둥이를 출산하고 회복이 잘 안 됐다. 그래서 쌍둥이가 신생아일 때 남편이 독박 육아를 했다"라고 알렸다.
이어 "남편이 밤에 아이한테 우유를 먹이고 트림을 시키려고 등을 두드리는데 눈물이 계속 났다고 하더라. 잠을 재울 때도 눈물이 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게 산후우울증인 것 같아'라고 하더라"라고 덧붙였다.
황혜영은 "그 후에는 남편이 다시 일을 하기 시작하면서 제가 독박육아를 하게 됐다. 너무 힘들더라. 그래서 남편한테 '나는 가정이 제일 소중한데 이젠 결단을 내려야 할 때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일을 그만두라고 할 수는 없으니까 돌려 말한 거다. 그랬더니 남편이 생각을 해 보겠다고 하더니 두 달 후에 은퇴를 하겠다고 했다"라고 밝혔다.
김숙이 "남편분이 결혼 후에 딱 한 번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으셨다고 하는데 무슨 소리냐"라고 묻자 황혜영은 "결혼 전에 술자리는 주 3회, 어떤 자리여도 밤 12시 귀가를 약속했다. 근데 어느 날 12시가 넘었는데도 안 오더라"라고 설명했다.
황혜영은 "새벽 1시 정도 됐을 때 전화를 했더니 '어, 왜?'라고 하더라. 그래서 '왜 안 와?' 했더니 '늦을 수도 있는 거지' 이러더라. 근데 주변 분위기가 이상한 게 친구들이 '너 이러면 아내한테 잡혀 산다'라고 하면서 부추긴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언제 들어오냐'고 물었더니 남편이 '안 들어가' 하면서 센 척을 하길래 '네가 미쳤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어이가 없더라. 그래서 전화를 끊자마자 현관문 비밀번호를 바꿨다"라고 전했다. 이에 서장훈이 "황혜영 씨도 젊을 때 놀지 않았냐"라고 말하자 황혜영은 "저 아시냐"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사진=SBS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 방송화면 캡처
김수정 기자 soojk30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