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고스트 닥터’ 김범이 고스트의 존재를 자각한 듯한 엔딩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 10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고스트 닥터’ 3회에서 김범은 흉부외과 레지던트 고승탁 역으로 분해 다채로운 활약을 펼쳤다.
이날 고승탁(김범 분)은 장광덕(이문수) 회장 수술과 관련된 흉부외과 컨퍼런스에 참석했다. 그는 자신이 광덕에게 고의로 헤파린을 과다 투약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던 상황.
하지만 김재원(안태환)으로부터 헤파린을 천으로 올리라는 부탁을 받았던 당시 승탁은 안정적인 광덕의 상태를 확인 후 의문을 가졌고, 헤파린을 단 1유닛도 투약하지 않았던 사실을 당당히 밝혔다. 의학 용어를 유려하게 쏟아내며 상황을 설명하던 승탁에게서는 특유의 여유로움까지 느껴졌다.
그런가 하면 승탁은 다른 병원으로 전원될 위기에 놓인 차영민(정지훈)을 적극적으로 돕는 의외의 모습을 보였다. 그는 위기를 알아챈 영민 고스트가 중환자실 앞에 도착한 순간 직접 영민의 베드를 끌고 나와 놀라게 했다.
그러나 영민의 주치의가 된 장세진(유이)이 장 회장과 영민이 코마 상태가 된 상황을 이상하다 여기고 승탁에게 도움을 청했을 때, 앞선 행동과 달리 머리 복잡한 걸 싫어하는 체질이라 말하며 단칼에 거절해 의아함을 자아냈다.
극 말미 승탁은 세진을 따라가기 위해 나온 영민이 빙의된 채 거리를 배회했다. 그는 갑자기 쓰러진 행인과 부딪히면서 영민과 빙의가 해제되었고, 눈앞에 의식을 잃은 행인이 있자 당황했다.
이내 침착하게 환자를 보던 승탁은 허공에 대고 “저기요 혹시 아직 옆에 있으면 이 사람 좀 살려보죠?”라고 말해 보는 이들의 눈을 의심케 만들었다. 그리고는 “꼭 살립시다”라며 손을 뻗어 승탁이 자신의 주변에 고스트가 있음을 의식하는 엔딩을 맞이해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이처럼 김범은 ‘고스트 닥터’의 예측불가한 전개 속에서 극의 텐션을 끌어올리며 쫄깃함을 선사했다. 그는 밝은 미소와 눈웃음으로 천진난만한 캐릭터를 살리는 코믹 연기를 선보였을 뿐만 아니라, 의사로서의 승탁을 깊은 눈빛으로 그려내 몰입감을 높이기도. 이에 ‘고스트 닥터’에서 다양한 면모를 보여주며 매회를 기다려지게 만드는 김범이 앞으로 그려나갈 이야기에 기대감이 모이고 있다.
한편, ‘고스트 닥터’ 4회는 11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사진=tvN '고스트 닥터'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