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 지나면 잊어"…서장훈, 단기 기억 상실 의뢰인 위로 (물어보살)[전일야화]

(엑스포츠뉴스 이슬 기자) 서장훈이 단기 기억 능력이 상실된 의뢰인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넸다.

10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단기기억상실증에 걸린 이승미가 의뢰인으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고민을 묻자 의뢰인은 눈물을 보였다. 의뢰인은 "5년 전에 큰 사고가 났다. 그게 기억이 안 난다. 주변에서도 아무도 말 안 해준다"며 "그때 뇌 해마가 크게 다쳐서 기억을 잘 못 한다. 단기 기억력이 많이 안 좋다"라고 털어놨다.

의뢰인은 "기억마다 다른데 정말 즐겁고 좋은 건 하루 이틀 정도 간다. 안 좋은 기억은 한 시간 뒤 쯤이면 아예 생각이 안 난다"며 "기억력이 나빠서 메모를 하기 시작했는데 저도 모르게 스트레스가 쌓였다. 슬픈 것도 아닌데 눈물이 흐른다. 나를 내려놓을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라고 이야기했다.

이제 31살인 의로인은 치료법을 묻자 "없는 것 같다. 병원도 많이 다녀봤다"며 참았던 눈물을 터트렸다.

의뢰인은 남자친구를 기억하기 위해 데이트 일기를 남겨 안쓰러움을 자아냈다. 깊게 길게 잔 게 40분이라는 의뢰인은 "스트레스 때문인 것 같다"며 "매일 신경 쓰였는데 계속 고민하다 보니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렀다"라는 내용의 일기를 공개했다.

우울감이 심해졌던 시기를 묻자 의뢰인은 "팔 다치고 쉬다 보니까 갑자기 왔다. 그 전에는 너무 행복했다"고 이야기했다.

서장훈은 "한 달 동안 좀 쉬어도 된다. 아무 걱정 하지 말고 가장 중요한 건 잠을 좀 자야 된다. 잠을 자면 스트레스, 우울감이 좀 사라질 수 있다. 낮에 집에 하루 종일 있으면 안 된다"며 하루에 두 시간씩 걸으라고 조언했다.

이어 "어린 나이에 남들이 안 겪어도 될 불행이 찾아와서 힘든 시간을 겪고 있지만, 진짜 다행인 게 의학이 초단위로 좋아지고 있다. 앞으로는 틀림 없이 좋은 기술이 생겨서 치료할 수 있을 거다"라고 위로했다.

사진=KBS Joy 방송 화면

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