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황혜영이 남편 김경록이 독박 육아로 산후우울증을 겪었음을 전했다.
지난 10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서는 스페셜MC로 황혜영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황혜영은 남편 김경록과의 첫 만남을 회상했다. 노래방에서 남편 김경록에게 호감을 느꼈다는 황혜영은 "모임 때문에 만났고, 그 날 노래방을 갔다. 그런데 그때 모였던 지인 중에 썸을 타는 두 분이 계셨었다. 그 날 모임은 그 두분을 밀어주기 위한 자리엿는데, 저랑 저희 남편이 제일 신났더라"며 웃었다. 이어 "그 날 노래를 너무 많이 불러서, 어떤 노래를 불렀는지도 기억이 안 난다. 제가 힐까지 벗고 맨발로 노래를 불렀다. 저랑 남편이랑 헤드뱅잉하면서 놀았다. 비슷한 감성이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서장훈은 황혜영에게 "쌍둥이 출산 후에 남편분이 산후우울증을 겪었다는 것이 무슨 말이냐"고 궁금해했고, 이에 황혜영은 "제가 쌍둥이를 출산하고 회복이 잘 안됐다. 그래서 쌍둥이가 신상아 때 남편이 독박 육아를 했다. 남편이 밤에 아기에게 우유를 먹이고 트림을 시키려고 등을 두둘기는데 눈물이 계속 났다면서 아마도 산후우울증인 것 같다고 했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황혜영은 "신생아 때는 남편이 독박육아를 하고, 이후에 남편이 다시 일을 하면서는 제가 독박 육아를 하게 됐다. 그런데 너무 힘든거다. 제 입으로 남편에게 일을 그만두라고는 못하겠고, 돌려서 말을 했다. 그랬더니 남편이 두 달 후에 은퇴를 하겠다고 하더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리고 황혜영은 남편 김경록과의 또 다른 에피소드를 전했다. 황혜영은 "결혼 전에 남편과 술 약속은 주 3회만, 그리고 어떤 자리라도 밤 12시 전 귀가하기로 약속을 했다. 그리고 지금도 지키고 있다. 그런데 어느 날 밤 12시가 넘어도 연락이 없는거다. 그래서 새벽 1시쯤 남편에게 전화를 했더니 '어 왜'이러면서 받더라. '왜 안 들어오냐'고 하니까 '늦을 수 도 있는거지'라더라. 그런데 전화 분위기가 남편 친구들이 부추긴 것 같더라. 남편이 '안 들어가'라면서 센 척을 하기에 '너가 미쳤구나' 싶었다. 그리고 전화 끊자마자 현관 비밀번호를 바꿔버렸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사진=SBS 방송화면
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