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8.21 03:08 / 기사수정 2007.08.21 03:08
[엑스포츠뉴스=박현철 기자] 지난 시즌 거침없이 떠올라 18승을 거두며 MVP, 신인왕을 동시 석권했던 류현진(20. 한화).
지난 7월 21일 삼성 라이온즈 전부터 8월 1일 두산 베어스전까지 3경기 동안 힘에 부쳐 밀어 던지는 투구를 보이는 등 부진을 면치 못했던 류현진은 9일 KIA 타이거즈 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상승세로 돌아섰다.
류현진은 지난 15일 현대 유니콘스와의 경기에서 9이닝 무실점의 완봉급 투구를 펼쳤다. 비록 승리를 거두지는 못했으나 KIA전 이후로 저돌적인 투구를 다시 찾고 '2년생 징크스'와는 동떨어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류현진의 다음 상대는 상승세를 타는데 본의 아니게 도움이 되어 준 KIA다. 상대인 KIA의 1선발 윤석민도 올 시즌 한화를 상대로 1경기에 출장, 7.2이닝 4실점으로 확실한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다.
한화의 KIA 상대전적은 8승 3패로 절대 우세에 있다. 또한, 류현진은 올 시즌 KIA를 상대로 3승 평균자책점 2.70으로 확실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손쉬운 승리가 예상된다. 그러나 산술적이고 객관적인 통계가 항상 맞아떨어지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KIA는 19일 경기에서 선두 SK 와이번스를 꺾고 7연패를 끊으며 침체기를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을 치고 있다. 주포 장성호가 19일 5타수 3안타 3타점의 활약을 펼치며 화려하게 부활했고 '빅 초이' 최희섭은 130m짜리 대형 투런을 터뜨리는 등 기대치에 부응했다.
KIA는 정규리그 22경기만을 남긴 20일 현재 4위 한화에 13경기 반 차로 뒤져있어 포스트시즌이 물 건너간 상황이다. 그러나 리그 후반기에서는 과제와 목표로 가득 찬 우등생보다 잃을 것이 없는 열등생이 더욱 무서운 법.
주포가 부활한 KIA는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한화에게 매운 고춧가루를 뿌릴 수도 있다. 안정적인 가을 잔치 참여를 위해서는 3연전 첫 경기에 나서는 류현진이 호랑이 손아귀에서 고춧가루통을 빼앗는 것이 필수요건이다.
올 시즌 상위권 팀에는 약했던 반면, 하위권 팀을 매섭게 쪼아대었던 한화 이글스. 류현진이 KIA를 상대로 압도적인 투구를 펼친다면 윤규진, 문동환 등이 복귀하는 한화 마운드는 KIA 3연전과 이어 벌어질 롯데 자이언츠와의 3연전에서 거침없는 쾌투를 보여줄 전망이다.
<사진=한화 이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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