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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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혜 PD "결혼 꼭 필요해?→아름답게 다가왔다"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2.01.10 12:50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돌싱글즈2’ 박선혜 PD가 프로그램을 연출하면서 가치관이 바뀌었다고 전했다.

최근 박선혜 PD는 엑스포츠뉴스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돌싱글즈’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전했다.

박선혜 PD는 프로그램의 종영을 앞둔 소감에 대해 “(시즌1에 이어) 계속 이렇게 사랑해주셔서 너무 감사한 마음이 크다. 무엇보다도 프로그램 자체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포맷으로 자리잡은 것 같아서 기쁘고, 부담스러운 면도 있다.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도 든다”고 전했다.

처음 ‘돌싱글즈’를 기획하게 된 계기를 묻자 그는 “아무래도 연애와 관련된 프로그램을 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제가 느끼기에 기존 연애 프로그램들은 감정은 보이지만 관계는 보이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그 때 마침 기획얘기를 하고 있던 작가님이 ‘우리 이혼했어요’를 하고 계셨다. 그러다보니 이혼한 분들이 사랑을 찾는 얘기는 어떨까 생각하면서 (돌싱들을) 만나보니 싱글들의 사랑과 비슷하면서도 다르고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런 식으로 접근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프로그램을 제작하면서 가치관이나 생각의 변화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박선혜 PD는 “사실 미혼 여성, 남성이 제작진의 대다수를 이룬다. 그래서 제작진도 결혼에 대한 인식이 뚜렷하지 않았고, 저 같은 경우도 ‘결혼이 꼭 필요한가’ 하는 마음으로 접근했다”면서 “처음에는 섭외를 위해 돌싱들과 인터뷰 할 때 ‘결혼하면 안 되겠구나’ 싶었다. 비혼 생각이 들 정도였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그런데 사랑에 빠진 돌싱들을 보니까 한 번 아픔을 겪었는데도 결혼하려고 하는 걸 보면 결혼에 큰 의미가 있구나 싶었다”며 “남기씨와 다은씨의 서사도 그랬지만, 가정을 꾸리는 게 다양한 구성으로 이뤄질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아름답게 다가와서 결혼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연출하면서 느낀 고충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저희는 프로그램으로 ‘이게 어떻게 될까’ 생각하고 움직이는 사람들인데, ‘돌싱글즈’는 낯선 사람들 8명이 모여서 갑작스럽게 이야기가 나오지 않지 않나. 감정이 서서히 쌓일 시간이 필요한데, 가만히 떠들기만 해도 될까 싶어서 끼어들어서 장치가 있어야 하지 않나 그런 생각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특히 시즌1 때 그랬는데, 그럼에도 최대한 참고 숨어있고 그랬다. 진짜 리얼로 가려면 출연진들에 의해서만 일이 발생해야하지, 촬영 자체에 개입하는 건 안 된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굉장히 멀리 떨어져서 동물 다큐멘터리를 찍을 때처럼 관찰하듯이 봤다”고 전했다.

시즌3를 기다리는 시청자들에게 인사를 전해달라는 부탁에 박선혜 PD는 “일단 너무 과분한 사랑을 주셔서 감사드리고, 저희는 시즌3를 들어갈 때도 진정성을 가진 출연자가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출연자들에게) 어떤 디렉팅을 드리고 하는 게 아니라서 자신의 감정에 진심으로 임해서 서로에게 감정을 쌓아주느냐에 따라 얼마나 다채로워지는가가 달려있기 때문에 출연자들이 저희와 함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출연진들이) 한 번씩 아픔을 가진 분들이다보니 임할 때 신중하시고, 걱정도 많으시고, 아이나 가족들도 있다 보니 생각이 많으셔서 인터뷰를 할 때마다 드리는 말씀인데, 억측, 루머에 대해 한 번 더 생각을 하고 (출연 의사에 대해) 말씀해주시면 좋겠다고 한다. 어쨌든 시즌1, 2의 좋은 부분을 가져가면서 변화되는 구성으로 몰입할 수 있도록 고민할 테니 시즌3도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끝으로 시청률 관련 공약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제작발표회 때 MC 분들이 실제로 결혼하는 커플이 생기면 사회를 보시겠다고 하셨는데, 시청률 관련 공약은 고민해보겠다”면서 “지금의 시청률을 넘어서는 수치가 나오면 신날 것 같은데, 그렇게까지 욕심을 내고 있진 않다. 사랑받은 만큼만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진= 스튜디오래빗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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