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그룹 하이키(H1-KEY)가 태국 출신 멤버 시탈라의 부친 논란 속 태국에서 유의미한 성적을 거둬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하이키는 데뷔 싱글 타이틀곡 '애슬레틱 걸(Athletic Girl)'이 7일(오후 기준) 태국 아이튠즈 K팝 송 세일즈 차트(K-Pop Song Sales Chart) 2위, 올 송 세일즈 차트(All Song Sales Chart) 5위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5일 공개된 하이키 데뷔 싱글 '애슬레틱 걸'은 절제미가 돋보이는 힙합 장르의 곡이다. 중독성 강한 후렴구가 인상적으로, 쉴 틈 없이 이어지는 퍼포먼스 속에서 스쿼트, 런지 등 운동 동작을 활용한 안무가 무대의 관전 포인트다.
해당 곡은 발표와 함께 국내외 음원사이트에서 뜨거운 관심을 집중시킨 것은 물론 주요 포털사이트와 온라인 커뮤니티 및 SNS 등에서도 남다른 화제성을 입증했다. 특히 하이키는 세계 최대 음원 플랫폼 스포티파이에서 60만 팔로워를 자랑하는 주요 K팝 운동 플레이리스트 'WORK OUT'의 커버로 선정되는 등 순조로운 시작을 알렸다.
이처럼 데뷔와 동시에 놀라운 화제성과 인기를 보여준 하이키가 태국에서 거둔 음원 성적은 더욱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앞서 시탈라는 지금은 고인이 된 부친의 과거 정치적 행적으로 인해 데뷔 전부터 자국민의 비난을 받는 등 마음 고생을 했다. 당시 소속사 GLG(그랜드라인 그룹) 측은 "시탈라는 모국 내에서의 논란과 현 상황에 마음 깊이 아파하며 자신을 돌아보고 있다. 이번 일을 계기로 태국의 현실을 보다 정확히 직시하게 됐다"면서 안타까워했다.
해당 논란으로 인해 시탈라는 데뷔 행보에 제동이 걸릴 정도로 심각한 사안으로 번지기도. 이에 소속사 측은 시탈라가 타국에서 데뷔를 위해 달려온 노력과 열정을 높이 평가하며 "불이익을 줄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리게 됐다. 멤버 변경은 없을 것"이라고 밝혀 데뷔 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더하기도 했다.
또 시탈라 역시 데뷔 쇼케이스 당시 자신의 입장을 담담하게 밝혀 눈길을 끌기도. 그는 쇼케이스 무대에서 "정치적 입장은 없다. 저는 어렸고 그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 태국 내에서 다양한 의견을 가진 사람들이 평화롭게 함께하길 희망한다"고 입장을 밝히며 앞으로 활동에 대한 열정을 내비쳤다.
데뷔 후로도 태국 내에서의 시탈라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은 이어지고 있는 분위기라는 전언.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이키의 데뷔곡이 태국 음원 차트 상위권에 진입하며 신인으로서는 놀라운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어 글로벌 팬들의 이목이 더욱 쏠리는 분위기다.
한편 하이키는 리더 서이를 주축으로 리이나, 옐, 시탈라로 구성된 4인조 신예 걸그룹이다. 평균 키 171cm로 독보적인 피지컬과 춤, 노래, 랩, 연기, 외국어 등 다방면에서 다재다능한 '전원 올라운더' 그룹으로 주목 받고 있다. 오늘(7일) KBS 2TV '뮤직뱅크'를 시작으로 8일 MBC '쇼! 음악중심', 9일 SBS '인기가요' 등에 출연해 데뷔곡 '애슬레틱 걸' 활동을 활발하게 이어갈 예정이다.
사진=GLG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