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노수린 기자) 김병만이 15m 높이의 말벌집 제거에 성공했다.
6일 방송된 SBS '공생의 법칙'에서는 김병만, 배정남, 박군이 중국에서 건너 온 등검은말벌의 생태 교란 현황을 접했다.
생태계 교란종이란 외래생물 중 생태계 균형을 교란하거나 교란할 우려가 있는 생물로 생태계에 미치는 위해가 큰 것으로 판단되어 환경부 장관이 지정, 고시하는 것을 말한다. 등검은말벌의 실태를 알게 된 배정남은 "이렇게 피해를 많이 주는 줄 몰랐다"고 당황했다.
김병만은 "기후 변화로 생기는 일들을 많이 경험했다. 내가 어릴 때 잡아 본 말벌이 등검은말벌이 아닐 것. 들어온 지 얼마 안 된 외래종이지 않냐"고 말했다. 제작진이 "누구의 잘못일 것 같냐"고 묻자, "인간의 잘못일 것"이라고 대답하며 책임을 실감했다.
중국 남부와 동남아 지역에서 서식하는 말벌로, 중국에서 들어온 것으로 추정되는 등검은말벌은 화물선을 타고 유입돼 빠르게 확산됐다. 등검은말벌은 꿀벌을 사냥, 가슴근육을 분리해 유충이 먹기 좋게 경단처럼 만들어 새끼를 먹어 키운다고. 개체 수 조절이 시급한 상황이었다.
김병만, 배정남, 박군이 꿀벌을 위해 나섰다. 의뢰인은 "말벌 때문에 꿀 농사가 안 된다"며 "하루에 수백 마리가 와서 납치해 간다. 시도 때도 없이 벌통 앞에 와서 꿀벌을 물고 간다"고 고민을 토로했다. 1년 피해액만 1,700억이 된다고.
김병만, 배정남, 박군은 방호복으로 무장하고 양봉장 100m 거리에 있는 등검은말벌의 벌집 제거에 도전했다. 소나무 15m 위에 자리잡은 거대한 말벌집을 발견한 3인방은 높이와 크기에 압도됐다. 배정남은 "방호복에 습기가 차 눈도 잘 안 보이는데 큰일"이라며 당황했다.
김병만은 이날 의뢰 수행에 앞서 벌집 제거에 대한 사전 교육과 훈련을 받았다. 김병만은 전문가의 지도 아래 여러 차례 충실히 교육을 받았다. 김병만은 훈련 과정에서 습기로 인해 앞이 안 보여 뒤로 넘어지는 등 위험한 상황을 겪기도 했다.
15m 높이의 소나무에 오르는 데 성공한 김병만은 말벌집이 달려 있는 나뭇가지를 잘랐다. 김병만은 잔벌을 제거하고 가로 55cm, 세로 50cm 가량의 엄청난 크기의 말벌집을 망에 담으려 했지만 그 과정에서 벌집이 깨져 아래로 쏟아져내렸다.
다행히 깨진 벌집은 빈 껍데기 부분이었다. 김병만은 본집을 망에 담아 박군과 배정남에게 전달했다. 3인방은 벌집을 무사히 제거하는 데 성공했다.
사진=SBS 방송화면
노수린 기자 srnnoh@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