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앤크' 이동욱→차학연, 양면성 캐릭터 '눈길'…궁금증 UP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배드 앤 크레이지’가 이중인격 캐릭터를 통해 인간의 양면성을 새롭게 조명하고 있다.

tvN 금토드라마 ‘배드 앤 크레이지’(이하 '배앤크')가 ‘지킬 앤 하이드’의 선과 악처럼 나쁜 놈과 미친 놈이라는 인간의 양면성을 이중인격인 류수열(이동욱 분)과 K(위하준)의 브로맨스로 풀어내며 뜨거운 반응을 불러모으고 있다. 

류수열은 드라마 제목처럼 배드 앤 크레이지한 캐릭터. 자신의 입신양명을 위해 부정한 일도 눈 감아주고 범죄자의 충성스러운 개가 될 것을 다짐할 만큼 정의와 담 쌓고 살았던 인물이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마다 류수열의 양심이 만들어낸 새로운 인격 K가 등장, 인생 제대로 살라며 그의 욕망에 브레이크를 걸었을 뿐만 아니라 몸 사리지 않는 히어로로 변신시켰다. 이 과정에서 류수열은 가슴 속 깊이 간직했던 경찰의 본분과 사명감을 일깨웠고 오경태(차학연)를 통해 정의의 파워를 더욱 가속화했다.

성공하기 위해 온갖 나쁜 선택을 했지만 그런 자신을 용납할 수 없어 이중인격까지 만들어낸 류수열. 성공과 양심 사이에서 결국 후자를 선택한 그가 K에게 함께 적을 처단하자고 제안, 나쁜 놈의 탈을 쓴 좋은 놈의 활약에 기대를 높이고 있다.

류수열과 달리 원칙주의 순경 오경태는 해맑은 놈의 탈을 쓴 독한 놈으로 활약하고 있다. 극 초반 오경태는 경찰의 투철한 사명감과 책임 의식으로 모두가 외면한 정윤아(이서안) 살인 사건을 담당했다. 하지만 타 관할 구역 사건에 신경 쓰지 말라는 주변의 만류와 살해 협박에도 꿋꿋하게 사건 현장 뒷조사를 멈추지 않으며 진실을 밝히기 위한 수사를 이어갔다.

심지어 스스로 미끼가 돼 적진에 뛰어든 오경태는 목숨이 위태로운 순간에도 포기하지 않고 살해 진범 도유곤(임기홍)의 자백을 받아내는 집요한 의지를 과시했다. 이에 시청자들은 착하고 순수한 얼굴과 허약한 체력에도 불구하고 소신을 굽히지 않는 집요함을 지닌 오경태에게 ‘맑은 눈의 광인’ 등 애칭을 붙이며 그의 크레이지한 이중인격에 뜨겁게 호응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도유곤과 김계식(이화룡)은 전형적인 착한 놈의 탈을 쓴 사악한 놈이다. 도유곤은 참 국회의원이라며 칭송 받던 것과 달리 마약에 중독된 살인자라는 두 얼굴을 갖고 있었다. 또한 김계식은 치열한 정치 싸움이 난무하는 경찰 조직에서 묵묵하게 자신의 자리를 지킨 우직한 경찰 팀장으로 보여졌지만 실상은 압수한 마약을 빼돌리기 위해 동료까지 죽이고 마약 조직과 손잡는 위선의 극치로 충격을 선사했다.

이처럼 극중 캐릭터들이 이중인격이 될 수 밖에 없었던 배드 앤 크레이지한 현실을 꼬집으면서 인간의 양면성에 질문을 던지게 만드는 ‘배드 앤 크레이지’에 더욱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배드 앤 크레이지’는 매주 금, 토요일 오후 10시 40분 방송된다.

사진=tvN ‘배드 앤 크레이지’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