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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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핑크 박초롱, '학폭 논란' 첫 심경…"말의 무게 생각하게 돼" [전문]

기사입력 2022.01.05 16:10

이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슬 기자) 그룹 에이핑크 박초롱이 지난해 불거진 학교폭력 논란 이후 팬카페에 첫 편지를 올리며,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박초롱은 지난 1일 에이핑크 공식 팬카페에 'To. 판다(팬클럽명)에게'라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지난달 31일 에이핑크 10주년 팬미팅 'Pink Eve(핑크 이브)'을 끝내고 박초롱은 "너무 꿈 같은 시간을 보냈다"며 입을 열었다. 오랜만에 무대에 오른 박초롱은 "아직도 무대 위에서 봤던 팬분들 모습이 그리고 노래하고 있는 에이핑크 모습이 너무 생상한 꿈 같다"며 벅찬 소감을 전했다.

이어 "사실 이렇게 팬분들 앞에서 다시 공연 할 수 있는 날이 언제가 될까 막연하게 기다리는 게 힘들기도 했지만, 또 한편으로는 다시 내가 편하게 팬분들 앞에 웃으면서 설 수 있을까 걱정도 했던 것 같다. 작년 한해 동안 우리 팬분들께 너무 큰 실망감과 걱정을 드린 것 같아 마음이 너무 좋지 않았던 한해였다"고 '학폭 논란'을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팬들에게 아무런 답을 하지 못 해 미안하다는 박초롱은 "처음에는 긴 글을 쓰고 지우기를 반복하고 했지만, 말의 무게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고 핑계가 되고 또 다른 오해가 생길까 걱정돼 팬분들께 아무런 답을 해드릴 수 없었다"라고 털어놨다.

또 박초롱은 "거의 1년이 다 되어가는 시간 동안 누구보다 답답하고 힘들었을 텐데 정말 너무 미안하다. 10주년을 맘껏 즐기지도 못 했을 판다들 생각하면 마음이 너무 무겁고 아프다"며 팬들에게 거듭 사과했다.

더불어 "제가 완벽한 사람도 아니고 빈 틈이 없는 사람도 결코 아니지만 매사에 조심하려고, 그리고 항상 진심으로 행동하려고 정맣 많이 노력하고 있다"며 "올해에는 우리 팬분들께 좋은 소식만 전할 수 있는 에이핑트의 리더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또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끝으로 박초롱은 "믿어달라는 말도 기다려달란 말도 더이상 하지 않겠다. 그냥 제가 많이 노력하겠다"며 "2022년 우리 더 많이 웃고 더 많은 추억 같이 만들어가 보자. 10주년 다시 한 번 축하하고, 지났지만 메리 크리스마스! 그리고 새해 복 많이 받으라"고 인사를 덧붙였다.

지난해 3월 A씨는 박초롱에게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박초롱은 A씨를 허위사실적시 명예훼손죄와 강요미수죄로 강남경찰서에 고소했다. 이에 박초롱 측은 "명백한 흠집 내기"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다음은 박초롱 글 전문.

판다들 안녕하세요

정말 오랜만에 글을 남기네요

다들 행복한 새해 맞이하셨나요?

저도 어제 너무 꿈 같은 시간을 보냈어요.

팬미팅에 와주신 판다들, 그리고 온라인으로 저희와 함께해 주신 판다들도 부디 행복한 시간이셨길 바랍니다.

아직도 무대 위에서 봤던 팬분들 모습이 그리고 노래하고 있는 에이핑크 모습이 너무 생상한 꿈 같아요.

사실 이렇게 팬분들 앞에서 다시 공연 할 수 있는 날이 언제가 될까 막연하게 기다리는 게 힘들기도 했지만, 또 한편으로는 다시 내가 편하게 팬분들 앞에 웃으면서 설 수 있을까라는 걱정도 했던 것 같아요.

작년 한해 동안 우리 팬분들께 너무 큰 실망감과 걱정을 드린 것 같아 마음이 너무 좋지 않았던 한해였어요.

답답해하고 걱정하는 팬분들께 그리고 실망하고 돌아선 팬분들께 아무런 답을 해드리지 못한 점 너무 죄송합니다.

사실 저도 처음에는 긴 글을 쓰고 지우기를 반복하고 했었지만, 말의 무게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고 핑계가 되고 또 다른 오해가 생길까 걱정돼 팬분들께 아무런 답을 해드릴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몇 달 전부터 팬분들이 너무 보고 싶어 소통을 하려고 했었지만 궁금해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어떠한 결과가 나오고 활동 했으면 하는 분들도 계시는데 제가 개인적으로 어떤 말씀을 드리기도 조심스럽고, 아무렇지 않은 척 대화하려는 내가 너무 이기적이었나 싶어 다시 숨듯이 들어갈 수밖에 없었어요.

거의 1년이 다 되어가는 시간 동안 누구보다 답답하고 힘들었을 텐데 정말 너무 미안해요.
10주년을 맘껏 즐기지도 못 했을 판다들 생각하면 마음이 너무 무겁고 아픕니다.

제가 완벽한 사람도 아니고 빈 틈이 없는 사람도 결코 아니지만 매사에 조심하려고, 그리고 항상 진심으로 행동하려고 정맣 많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올해에는 우리 팬분들께 좋은 소식만 전할 수 있는 에이핑트의 리더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또 노력할게요!

그리고 어디 가서 당당하게 에이핑크 팬이라고 자부심 있게 얘기할 수 있게 더 멋진 리더, 더 멋진 그룹이 되겠습니다.

새해부터 무거운 얘기를 하는 게 불편하실 수도 있겠지만, 너무 전하고 싶었던 이야기였어서 용기내 적어봅니다.

믿어달라는 말도 기다려달란 말도 더이상 하지 않을게요!

그냥 제가 많이 노력할게요!

2022년 우리 더 많이 웃고 더 많은 추억 같이 만들어가봐요!

10주년 다시 한 번 축하하고, 지났지만 메리 크리스마스!

그리고 새해 복 많이 받아요 우리 판다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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