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고스트 닥터’ 배우 고상호가 의사도 피해갈 수 없는 고단한 직장인의 모습으로 공감을 샀다.
지난 4일 방송된 tvN 드라마 ‘고스트 닥터’ 2회에서는 안태현(고상호 분)이 코마 상태에 빠진 차영민(정지훈)에 충격을 받은 것에 이어 차영민이 빙의한 고승탁(김범)의 실력에 또 한 번 충격을 받는 장면이 펼쳐졌다.
앞서 안태현은 임용 심사를 앞둔 흉부외과 펠로우 4년차 의사지만, 그 동안 차영민의 온갖 구박과 멸시를 다 받아내며 악착같이 버텨왔던 이야기가 그려졌던 상황. 이에 그는 응급실로 소생 가능성이 희박한 환자임을 알고 자신에게 처치를 오더한 차영민 때문에 언짢아 할 틈도 없이, 흉부외과의 눈엣가시가 된 고승탁 때문에 심기가 불편해진 차영민의 눈치를 보느라 바쁘게 움직였다.
특히 안태현이 차영민과 고승탁 사이에 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다가 차영민의 수술에 인턴들을 참관시켜 그의 기분을 띄워주려 애쓰는 모습은 여느 직장인과 다름없는 녹록치 않은 현실을 보여줌으로써 시청자들의 짠한 공감대를 형성하기도.
특히 안태현은 차영민의 사고 소식을 듣고 수술실로 달려왔지만 차영민이 바로 깨어나지 못했고 앞서 고승탁이 수술을 집도했다는 것에 유독 큰 충격을 받은 듯한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어 그가 김재원(안태환)에게 헤파린 투여 오더가 잘못 전달되어 장회장의 상태가 급격히 나빠졌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이 드러났지만, 이로 인해 당황할 틈도 없이 차영민에 빙의된 고승탁의 실력을 직접 눈 앞에서 목도하고 또 한 번 충격을 받았다.
차영민의 꽃길이 곧 자신의 꽃길이라 믿어왔던 안태현 앞에 갑자기 뛰어난 수술 실력을 보여준 고승탁의 등장과 함께 한순간 코마에 빠진 차영민까지. 엎친 데 덮친 격인 상황에 놓인 안태현이 험난한 병원생활을 어떻게 헤쳐 나갈지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이처럼 고상호는 정지훈의 충직한 후배이자 그의 온갖 까탈을 버텨온 4년차 펠로우 ‘안태현’을 등장 초반부터 현실감 있게 그려내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그는 전작이었던 ‘빈센조’에서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던 모습과는 달리, 어떻게든 정지훈에게 인정받고 병원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의사이자 직장인의 면모를 표현하며 공감대를 이끌어냈다.
한편, ‘고스트 닥터’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사진=tvN ‘고스트 닥터’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