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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영, 더 찬란히 빛날 30대 "과감한 역할 도전하고파"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2.01.05 10:50 / 기사수정 2022.01.05 10:43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괜히 사극 여신으로 불리는 게 아니다. 믿고 보는 섬세한 연기로 MBC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의 흥행을 이끌었다.

이세영은 말괄량이인 생각시 궁녀의 모습부터 아이를 연이어 잃고 동무까지 보내면서 상심한 면모까지 덕임의 감정선을 폭넓게, 또 섬세하게 그렸다.

“7개월간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데 많은 제작진, 배우, 스태프가 힘을 합쳐 열심히 촬영했어요. 바라는 것 그 이상으로 사랑받았어요. 많은 관심과 응원을 주시고 마지막까지도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면서 잘 마무리돼 너무 행복해요. 많이 사랑받은 만큼 오래 여운이 갈 것 같습니다. 많은 사랑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랜 시간 쌓아온 연기 내공을 엿보게 하는 이세영은 어느 덧 27년 차 베테랑 배우다. 5세 때인 1996년 SBS 드라마 '형제의 강'으로 데뷔, 이른 나이에 연기에 발을 들였다. 아역부터 쌓아온 탄탄한 연기력 덕분에 성인이 된 뒤에도 다양한 작품에서 주연 배우로 활약했다.

어릴 때 연기를 시작했지만, 부모의 뜻이 아닌 스스로의 의지로 배우 활동을 했단다. 

“여덟 살, 아홉 살 때 오디션에서 많이 떨어졌어요. 저희 어머니가 ‘세영아 오디션에 떨어져도 돼. 그런데 네가 준비한 걸 다 해서 떨어지는 건 상관없는데 아무것도 안 하고 떨어지는 건 혼날 일이야 그렇게 말씀하셨고 저도 동의했어요.

어릴 때는 현장에 갈 때 잘 못 일어난다거나 칭얼거리거나 현장에서 밤새우면 힘들어 핱 텐데 저는 ’세영아‘라고 작게 속삭이셔도 금방 일어났고 현장도 좋아했어요. 어머니도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하는 법 없이 현장에 데려다주시고 다른 일 보시다가 또 데려가셨고요. 저 스스로가 하고 싶어 해서 배우를 한 것 같아요.

학업에 열중하면서도 다른 일을 하고 싶은 생각이 든다면 다른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지만 (연기가) 스스로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어요. 성인이 돼서도 이 일을 선택한 거고 그 이후에 작품으로 선택을 받았어요. 앞으로도 다른 꿈이 생기면 그 일을 해볼 의향은 있지만 연기자는 계속하고 싶습니다.”

'옷소매 붉은 끝동'으로 MBC 연기대상에서 미니시리즈 최우수연기상 트로피를 가져갔다.

당시 "다른 중요한 일을 할 수 있는 금, 토요일 소중한 저녁 시간에 그것도 두 달 넘게 시간을 내주고 작품 내 인물의 희로애락을 함께해 준 시청자에게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시청자의 소중한 시간이 매우 귀한 것임을 잊지 않고 그 시간이 아깝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소감을 밝혀 시청자들을 감동하게 했다.

“그동안 시청자분들에 대한 감사함을 표현을 못 했던 것 같아요. 아무리 좋은 인물, 작품을 만나도 봐주시지 않으면 아무도 사랑해주시지 않으면 의미가 없잖아요. 너무 큰 사랑을 기대 이상으로 주셔서 감사해서 그 말씀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최우수상뿐만 아니라 산과 덕임의 절절한 케미를 자랑한 이준호와 베스트 커플상도 받았다. 많은 배우가 수상 후 무대에 올라 주위 사람들을 열거하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쓴다면, 이세영은 미리 준비해 온 명단을 휴대전화에 띄우는 센스를 발휘했다. 

“무대 위에 올라가면 공포증이 있어요. 예능도 떨려 하거든요. 말하다가 고마운 분들을 잊을 수 있을 것 같아서 혹시라도 베스트커플상을 받으면 (휴대전화로) 보여드리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뒤에 진행도 하셔야 하는데 내가 시간을 너무 잡아먹지 않을까 고민도 있었고요.” 

이준호를 언급하는 것을 잊어 순간 놀라는 표정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다. 귀엽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베스트커플상을 수상하고 또 상을 받을지 몰랐어요. 빨리 넘어가야 한다고 생각해서 시청자분들께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나왔는데 준호 오빠가 제 얘기를 해서 아차 싶은 거예요. 너무 당황했어요. 너무 촐싹대고 경거망동한 게 아닌가 걱정했는데 그게 화제가 됐다니 놀랍습니다.”

이세영은 ’옷소매 붉은 끝동‘으로 인기와 사랑을 누린 것은 물론 상까지 받아 행복한 연말을 보냈다.

신년 계획을 묻자 “촬영하느라 바쁘다는 핑계로 일상의 소중함을 느끼지 못했다. 찰나에 지나가는 행복을 곱씹지 못하고 살아간 것 같다. 올해는 건강하게 스스로를 돌보고 잘 자고 내 시간을 보내는 게 목표”라며 소박한 바람을 밝혔다.

이세영은 올해 31세다. 그의 30대에는 또 어떤 새로운 배우 생활이 펼쳐질까. 다음 행보가 기대되고 궁금하다.

“비교적 그렇게 이르지 않은 나이에 첫 주연작을 하고 열심히 작품을 만났어요. 앞으로도 많은 작품을 만나고 싶고 한 살이라도 어릴 때 조금 더 과감한 혹은 다양한 장르나 인물을 맡아 도전하고 싶어요. 그래야 나이를 먹어도 불안하지 않고 나의 방향은 어떤 방향인지 방향성을 잡아갈 것 같아요. 안정기에 접어들 것 같지만 굉장히 많은 변동이 있지 않을까 합니다.”

사진= 프레인TPC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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