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불가살' 공승연이 빈틈없는 연기로 극을 꽉 채웠다.
tvN 토일드라마 '불가살'에서 극 중 600년 전 단활(이진욱 분)의 아내 단솔에서 현재 민상운(권나라 분)의 동생 민시호 역을 맡은 공승연이 한층 깊어진 연기와 각 인물과의 조화로 관심을 받고 있다. 이 가운데 지난 2일 방송에서는 단활과 민상운을 향한 미끼가 된 민시호를 그린 공승연의 호소력 짙은 연기가 또 한 번 시청자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먼저 옥을태(이준)의 지시로 인해 귀물 터럭손에게 납치된 민시호는 언니인 민상운과 단활을 향한 미끼가 되며 극 초반부터 긴장과 몰입을 동시에 드높였다. 자신을 구출하기 위해 온 민상운을 본 민시호는 안도하는 것도 잠시, 곧바로 터럭손의 추격을 받으며 힘겨운 탈출을 감행했다. 이내 민상운이 자신과 함께 있으면 위험하다며 민시호를 먼저 보냈음에도 민시호는 끝까지 언니를 따라가 곁에 남으며 팽팽한 긴장감을 이어갔다.
그렇게 다시 단활을 마주하게 된 민시호는 자신을 의식하는 단활과 달리 전생의 기억을 잊은 채 그를 경계하고 있었다. 민시호를 위해 목숨을 바칠 각오를 하고 언제나 민시호부터 걱정하는 단활, 그런 단활을 이상하게 생각하고 두려움을 느끼는 현재의 민시호는 안타까움을 불러일으켰다. 뿐만 아니라, 전생의 아버지였던 단극의 환생 권호열(정진영)과도 마주치게 되며 600년 전 세 사람의 연이 현생에서는 어떻게 이어질지 앞으로의 전개를 더욱 기대케 했다.
그런가 하면, 실체가 없는 불가살에 평생 쫓기는 삶을 살게 했던 언니 민상운에 대한 혼란스러운 심정을 드러냈던 민시호가 항상 자신을 위해 애쓰는 언니에게 결국 감정을 털어낸 모습은 감동을 선사하며 보는 이들을 애틋하게 만들었다.
이날 공승연은 위험에 처한 상황 속 불안과 두려움부터 그간 원망했던 언니에게 마음을 푼 민시호의 복합적인 감정선을 능숙한 완급조절을 통해 표현하며 호평을 이끌었다. 여러 감정을 입체적으로 그린 공승연의 섬세한 열연은 드라마 속 서사에 힘을 더했다.
특히 매 순간 결을 달리하는 공승연의 눈빛은 캐릭터가 가진 긴 서사와 인물 간의 관계성을 모두 담아내며 진한 여운을 남겼다. 이렇듯 회를 거듭할수록 눈에 띄는 공승연의 이야기에 기대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불가살'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방송된다.
사진 = tvN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