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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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아홉 아이유의 '겨울잠', 20대와의 담담한 이별 (쥬크박스)[종합]

기사입력 2021.12.29 18:00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서른을 앞두고 20대와의 '찬란한 이별'을 노래한 가수 아이유가 그 이별의 여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아이유의 새 앨범 '조각집' 타이틀곡 '겨울잠'을 비롯한 전곡이 29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됐다.

'조각집'은 아이유가 지난 10월 발매한 디지털 싱글 'strawberry moon(스트로베리 문)' 이후 약 2개월여 만에 선보이는 신곡이다. 아이유는 올해 초부터 가을까지 'Celebrity(셀러브리티)', 'LILAC(라일락)', 'strawberry moon(스트로베리 문)' 등을 연달아 발표하며 '20대와의 찬란한 이별'에 대해 부지런히 노래해왔다. 

그렇게 20대와의 이별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기록하던 아이유는 연말에도 '조각집'을 발표하며 2021년의 마지막까지 알차게 이별을 고했다. 



올해의 마지막 앨범에도 아이유의 여러 고민과 생각들이 정리돼 차곡차곡 담겼다. 아이유의 자작곡인 타이틀곡 '겨울잠'은 잔잔한 사운드와 시적인 가사로 또 한 번의 울림을 안긴다. 내뱉는 동시에 흩어지고 마는 '겨울 한 숨'을 곱씹어보게 만드는 가사와, 이번에도 진정성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앨범 소개가 곡 몰입을 돕는다. 

아이유는 '겨울잠'에 대해 "한 생명이 세상을 떠나가는 일과, 그런 세상에 남겨지는 일에 대해 유독 여러 생각이 많았던 스물일곱에 스케치를 시작해서 몇 번의 커다란 헤어짐을 더 겪은 스물아홉이 돼서야 비로소 완성한 곡"이라며 "사랑하는 가족, 친구, 혹은 반려동물을 먼저 떠나보내고 혼자서 맞이하는 첫 1년의 이야기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담담하다 못해 잔잔하게 흘러가는 노래를 두고 아이유는 "내 세상에 큰 상실이 찾아왔음에도 바깥엔 지체 없이 꽃도 피고, 별도 뜨고, 시도 태어난다. 그 반복되는 계절들 사이에 '겨울잠'이 있다"고 말했다. 나의 상실과는 관계없이 잘만 흘러가는 세상을 시처럼 노래한 그는 "이 노래를 부르면서 이제는 정말로 무너지지 않는다. 거짓말이 아니란 걸 그들은 알아주겠지"라는 말로 한층 단단해진 자신을 이야기 하기도. 

여기에 "때 이른 봄 몇 송이 꺾어다 / 너의 방 문 앞에 두었어", "별 띄운 여름 한 컵 따라다 / 너의 머리맡에 두었어", "빼곡한 가을 한 장 접어다 / 너의 우체통에 넣었어", "새하얀 겨울 한 숨 속에다 / 나의 혼잣말을 담았어" 등 사계절을 간결하면서도 시적인 묘사로 담아낸 가사와 담담하게 이를 내뱉는 아이유의 목소리도 인상적이다.

바쁘게 달린 20대, 아이유는 누구보다 알차게 20대와의 이별 여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아쉬움 없이 힘껏 기록한 20대와의 이별 뒤엔 아쉬움보단 기대감만이 가득하다.

사진=EDAM엔터테인먼트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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