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수정 인턴기자) 기안84가 스포츠 머리 스타일을 싫어한다고 말했다.
기안84는 지난 2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인생84'에 "기안84 헤어 월드컵"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기안84는 "오늘의 콘텐츠는 기안84 헤어 스타일 연대기와 월드컵이다. 이제 남의 것도 막 훔쳐 오기로 했다"라며 "월드컵이 따지고 보면 말년이 형이 만든 건 아니지 않냐"라고 설명했다.
기안84는 "먼저 제 헤어 스타일 연대기부터 공개하겠다. 저는 그냥 유치원생 때부터 현재 헤어 스타일을 하고 있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이 머리"라고 말했다.
이어 "두 번째 머리는 스포츠 머리다. 이발소 가면 전형적으로 해 주는 깔끔한 스포츠 헤어 스타일"이라며 "저는 스포츠 머리가 굉장히 싫었다. 어떤 억압의 상징이었다. 중학교 가니까 '너희는 이제 사람이 아니다'라고 하면서 구레나룻을 많이 잡아 당기더라. 근데 난 구레나룻 면적이 일반인의 두 배라서 타격이 세다"라고 억울해했다.
기안84는 "이게 군대까지 갔다"라며 말년 때의 사진을 공개했고 "세상 무서울 게 없었다. 집에 갈 날이 얼마 안 남은 느낌이지 않냐. 아무튼 전 이 두 가지만 했다. 바가지랑 스포츠"라고 덧붙였다.
제작진이 "사람들이 구레나룻만 잘라도 달라 보인다고 하는데 굳이 구레나룻을 유지하는 이유가 있냐"라고 묻자 기안84는 "그냥 빨리 자라는 것뿐"이라며 "저도 자르면 좋다. 근데 미용실에 가는 시간과 마음에 안 드는 부분, 그런 것들을 혼자 해결하다 보니까 계속 혼자 하게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후 아나운서 박하윤을 만난 기안84는 어색한 분위기를 풀기 위해 헤어스타일 월드컵을 진행했다. 주호민의 헤어 스타일을 하게 된 기안84는 "머리를 되게 예쁘게 깎아주셨는데 전 두상이 이렇게 예쁘지 않다. 뿔이 나 있는 것처럼 사각형 모양이라 매일 때리는 중"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해리포터' 속 해그리드의 헤어 스타일과 합성된 자신의 얼굴을 본 기안84는 "개인적으로 이런 헤어 스타일을 싫어한다. 약간 모낭충이랑 벼룩이나 이 같은 게 많이 살 것 같다"라며 "이런 헤어 스타일을 한 친구가 술 먹자고 하면 안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기안84는 "내가 아직은 총각이지 않냐. 혹시 어디서 어떤 인연이 나타날지 모르는 거 아니냐"라고 설명했지만, 박하윤의 설득에 넘어가 결국 해그리드 헤어 스타일을 선택하게 됐다.
사진=유튜브 채널 '인생84'
김수정 기자 soojk305@xportsnews.com